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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같지도 않은 者의 꼴값
2018년 04월 15일(일) 19:08
소위 ‘갑’이라는 인간들의 갑질 횡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한진그룹 총수이자 대한항공 대표이사인 조양호씨의 둘째 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다. 지난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조현아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의 동생이다.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대행 업체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던 중 대행사 팀장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자 고성을 지르고 물이 든 컵을 집어 던지는 행패를 부렸다고 한다.

논란이 확산하자 조 전무는 돌연 휴가를 내고 유유히 베트남으로 휴가를 떠났다.그러다 추가 갑질 의혹이 잇따라 터져 나오자 15일 새벽 귀국했다.
그가 해외여행을 떠난 이후 익명 앱 게시판과 광고업계 관계자들의 입에서는 그가 이전에 했던 부적절한 행동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조 전무가 소속 부서 팀장들에게 심한 욕설을 일삼았고, 나이 든 직원들에게 반말을 했으며, 최근 1년여간 3~4번 팀장을 갈아치우는 등 인사 전횡을 했다는 것이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조현아 대한항공 전무의 부당한 횡포는 오래전부터 광범하게 저질러졌을 개연성이 크다.

결국 경찰은 조 전무의 행동이 폭행이나 업무방해에 해당하는지 내사에 착수했고, 민중당 서울시장 후보는 조씨를 특수폭행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도 ‘조 전무의 갑질 엄중 처벌’, ‘대한항공의 사명 및 로고 변경’ 등을 요구하는 청원이 빗발치는 상황이다.

사실 계급사회가 존재하는 한 ‘갑·을’ 관계는 없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유난히 ‘갑질’이 심하다. ‘갑’같지도 않은 인간들이 ‘갑’의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2015년 언론진흥재단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5%가 ‘한국이 다른 나라 보다 갑질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나라 갑질이 더 심한 것은 봉건적 의식의 잔존과 성숙하지 않은 국민성, 빗나간 우월의식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역사를 돌이켜 보면 갑질을 한 댓가는 혹독했다. 갑질 횡포를 일삼은 ‘갑’들의 말로는 불행했고, 비참했다. 고려 중기, 문신들의 갑질로 무신정변이 일어났고, 갑질 피해자인 무신들은 문신들을 대학살했다. 조선시대 영남 사림파의 학살을 불러온 무오사화 역시 사림파의 갑질 때문에 벌어졌다.

그런데도 갑질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갑질을 없애려면 갑과 을이 상생할 수 있는 건전한 ‘갑을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 조 전무와 대한항공은 이번 일의 정확한 진상을 밝히고 피해자와 국민에게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 합당한 책임을 지는 것은 물론이다.
그렇지 않으면 국적 항공사 지위를 박탈하고 사명이나 기체에서‘’대한‘과 ’태극 문양‘ 로고를 박탈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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