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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기념일 폐지 요구 확산

교사노조연맹 “색종이 꽃마저 불법 선물 취급”
전교조 “사회적 소음 해소…교사도 외려 불편”

2018년 05월 15일(화) 16:54
<속보>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의 발언으로 촉발된 스승의날 폐지 요구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제는 일부 교원노조에서도 법정기념일인 스승의 날을 없애자는 성명을 발표했다. (본지 15일자 1면)

이는 교사에 대한 카네이션 선물 제한 등 청탁금지법 영향 뿐만 아니라 교권 추락, 교원에 대한 사회적 존중 약화 등 여러 요소가 복합된 결과로 보인다.

제37회 스승의 날인 1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공식 논평을 통해 “많은 교사가 불편해하는 만큼 스승의 날을 폐지해 사회적 소음을 말끔히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폐지 여론이 단순히 ‘카네이션 금지’에서 비롯됐다고 봐선 안 된다”면서 “교사를 교육전문가로 인정하지 않는 교육제도, 교육실패 책임을 교사에게 전가하는 교육행정, 성과급·교원평가 등 경쟁주의적 교원정책, 교권 보호에 대한 무관심 등이 교단의 분노를 불렀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이어 “스승과 제자라는 말은 사적으로 형성되는 특별한 관계에서 사용되는 호칭으로, 일반적 학생과 교사 간 관계에 획일적으로 강요할 수 없다”면서 “스승의 날을 폐지하고 전두환 정권 때인 1986년 800여명 교사들이 교사민주화선언을 발표한 5월 10일을 ‘교사의 날’로 정해 기념하자”고 요구했다.

지난해 출범한 교사노조연맹도 스승의 날을 민간기념일로 전환하고 법정기념일로는 ‘교사의 날’을 지정하자고 제안했다.

교사노조연맹은 광주교사노조와 전남전문상담교사노조 등 전국 6개 교사노조가 가입된 연합체다.

교사노조연맹은 “스승의 날이 법정기념일이기 때문에 마지못해 행사를 치르는 고육(苦肉)의 날이 됐다”면서 “김영란법(청탁금지법)을 엄격하게 적용해 제자들이 정성스럽게 만든 색종이 카네이션마저도 불법 선물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해마다 ‘스승의 날’이면 되풀이되는 논란에 대해 교육계는 교사들이 카네이션을 받지 못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카네이션 이야기만 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교사와 교권을 존중하는 풍토를 만들자는 애초 스승의 날 취지를 망각하고 온 사회가 ‘카네이션을 줘도 되느냐’는 논쟁만 반복하면서 은연중에 교사를 속물(선물을 챙겨줘야 하는 사람)로 취급한다는 것이다.

결국,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스승의 날을 폐지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현재까지 1만1천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한편 ‘스승의 날’은 충남 강경지역 청소년적십자(RCY) 단원들이 1958년부터 병중이거나 퇴직한 교사들을 위문해온 전통에서 유래됐다.

이후 적십자 차원에서 9월 21일을 스승의 날로 지정했다가 1960년대 중반 세종대왕 탄생일인 5월 15일로 날짜가 변경되고 전국의 학교·교직단체가 참여하는 행사로 확대됐다.

그러나 1973년 정부의 ‘서정쇄신방침’에 따라 각종 사은행사가 규제되면서 폐지됐고 이후 대한교육연합회(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전신)가 스승의 날을 부활시키자는 활동을 벌이면서 1982년 법정기념일로 되살아났다.


/김민우 기자 nice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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