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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治人은 지조志操가 生命인 것을…
2018년 11월 05일(월) 18:53
나일환
시인, 한국지역연합방송 회장
 마음가득 밀려오는 또 하나의 바람이 동녘에서 떠오를 밝은 해를 기다린다. 참으로 긴 세월동안 꿈꿔왔던 남과 북의 간절한 소망인 남북 평화와 공존 번영의 길이 열리는 현실에서 우리는 진한 감동과 함께 또 다른 우리의 세상을 꿈꿔본다. 여명이 몰려오는 새벽의 고요함이 연한 바람을 일으키며 아침을 준비한다. 새벽바람이 차다. . 새벽에 지인이 보내온 메일을 확인하다가 지금 우리는 지조 있는 정치와 국민들의 자세를 생각해본다.

남북 평화는 남과 북의 진지하고 성숙된 환경과 자세에서 만 가능하다. 허망 된 꿈을 꾸며 이룰 수 없는 것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진실된 마음이 있어야하고 그 진실 됨을 이행하는 성실함이 뒤를 따라야한다. 주고 받으며 협상은 이루어진다. 그 주고받음에는 공통분모인 함께 공존함이 있고 그 토대위에 평화와 번영이라는 싹을 키워야한다. 그러기 위해서 휴전 협정을 종전 협정으로 바꾸고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진정성을 갖고 이루어 져야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많은 불협화음이 있을 수 있고 대내외적인 환경의 수위도 극복해나가야 한다. 남남의 상생도 절실해져야하는 것은 물론이다.

 우리겨레가 하나로 다시 뭉쳐 함께 살아갈 날을 긴 기다림 속에서 희망해왔고 소원해왔다. 문제인 정권에서 야심차게 진행되고 있는 남북의 평화공존을 위한 정책들이 이루어져 하나의 대한민국이 되기를 소원해본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경제가 그 길을 가는데 무척이나 부담스럽다. 남북문제는 경제가 뒷받침이 되지 않고는 안 되기 때문이고 남한의 경제가 활발하게 돌아가야 남북의 길도 험한 길을 걷지 않는다는 것이 자명하다.

 남과 북, 그리고 우리의 경제는 한 몸이 되어 있다. 이 길을 우리는 지혜롭게 헤쳐 나가야한다. 이러한 막중한 현실에서 정치권이나 집행부인 정부에 종사하는 책임 있는 자들의 마음을 헤아려본다. 그 마음의 자리에는 바로 지조 있는 생각고 행동들이 연출되어야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남 북 문제와 우리의 경제를 살리는 두 마리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의 현실은 남과 북의 문제도 중요하고 경제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우선순위가 있다. 그리고 속도의 조절이 선행되어야한다.

 모 티비 방송 에서 신미양요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를 반영했는데 당시 조선은 의병이 일어나 풍전 등화위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고자 처절하리만큼 싸웠는데 그때 한 의병이“ 주는 것은 빼 앗아 올수 없으나 빼앗긴 것은 다시 찾아 올수 있다”고 한 말속에서 지금 우리가 가슴깊이 새겨야 할 ‘지조(志操)’를 생각해본다. 지금 우리사회는 홀로 독자적인 편견 속에서 함께 해야 할일 들이 너무나 많은데도 따로 국밥신세로 변하고 있다. 정치인들이 더욱 그러하고 국민들도 그편에서서 양분되어 무엇이 진정 나라를 위하고 후손들을 위한 길인지를 착각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지조’라는 단어가 사라진지 오래된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청록파 시인 조지훈 시인은 지조론에서 ‘지조란 것은 순일(純一)한 정신을 지키기 위한 불타는 신념이요, 눈물겨운 정성이며, 냉철한 확집(確執)이요, 고귀한 투쟁이기까지 하다. 지조가 교양인의 위의(威儀)를 위하여 얼마나 값지고, 그것이 국민의 교화에 미치는 힘이 얼마나 크며, 따라서 지조를 지키기 위한 괴로움이 얼마나 가혹한가를 헤아리는 사람들은 한 나라의 지도자를 평가하는 기준으로서 먼저 그 지조의 강도(强度)를 살피려 한다.

 지조가 없는 지도자는 믿을 수가 없고, 믿을 수 없는 지도자는 따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자기의 명리(名利)만을 위하여 그 동지와 지지자와 추종자를 일조(一朝)에 함정에 빠뜨리고 달아나는 지조 없는 지도자의 무절제와 배신 앞에 우리는 얼마나 많이 실망하였는가. 지조를 지킨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임을 아는 까닭에 우리는 지조 있는 지도자를 존경하고 그 곤고(困苦)를 이해할 뿐 아니라 안심하고 그를 믿을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생각하는 자이기 때문에 지조 없는 지도자, 배신하는 변절자들을 개탄(慨歎)하고 연민(憐憫)하며 그와 같은 변절의 위기의 직전에 있는 인사들에게 경성(驚醒)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지조는 선비의 것이요, 교양인의 것이다. 장사꾼에게 지조를 바라거나 창녀에게 지조를 바란다는 것은 옛날에도 없었던 일이지만, 선비와 교양인과 지도자에게 지조가 없다면 그가 인격적으로 장사꾼과 창녀와 가릴 바가 무엇이 있겠는가.‘라 했다. 지금 정치인들이나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에서 지조란 무엇을 의미 하겠는가? 구한말 대원군의 빰을 때린 이장렴李章濂이라는 장수가 있었다.

 조선 후기의 제 26대 고종의 아버지 대원위대감大院位大監인 이하응이 안동 기씨의 세도 정치속에서 몸을 숙이며 보신책으로 불량한 사람들과 어울리고 있을 때 기생 춘홍의 집에 드나들며 추태를 부리자 금군별장인 이장렴에게 시비 끝에 빰을 맞았다. 그때 한나라의 종친을 때란 이장렴은 한나라의 종친이 체통도 지키지 않고 기생집에서 외상술이나 퍼마시며 왕실을 더렵해야 되겠냐고 호통을 쳤다. 그 후 이하응이 대원군으로 섭정을 하며 이장렴을 운현궁으로 불러 지금도 나의 빰을 때릴 수 있겠느냐고 묻자 ’지금도 기생집을 오가며 전과 같은 행동을 한다면 내 손과 마음이 억제 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답하자 대원군 이하응은 크게 그 지조를 칭찬하고 금위대장으로 승진 시켰다는 일화가 있다. 지금 우리사회는 긴박하고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이런 때에 자신의 지조를 지켜 국가와 나라를 위해 헌신 하며 나라의 운명과 함께할 정치인과 교목세신喬木世臣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나라에 지조 있는 참 정치인은 몇이 나 될까? 어여,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그날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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