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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망발 내뱉은 한국당은 국민 앞에 사죄해야
2019년 02월 10일(일) 16:16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물론 과거 박정희 유신정권과 궤를 같이 하는 자유한국당의 몇몇 국회의원들이 다른 곳도 아닌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청회라는 허울을 뒤집어 쓴 채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폭동’으로, 당시 희생자들을 ‘종북좌파가 만든 괴물집단’으로 매도하고 망발을 쏟아냈다.

국가 차원의 진상조사를 거쳐 ‘민주화운동’으로 자리매김한 5·18 민주화운동을 부정하는 공청회가 공당인 자유한국당 의원들 주최로 국회에서 열렸다는 것도 믿기지 않는다.

지난 8일 열린 공청회에는 공동 주최자인 김진태·이종명 의원 외에 김순례·김성찬·백승주·이완영 의원 등 자유한국당 의원 여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이 공청회 연사로 초청한 사람도 다름 아닌 광주민주화운동에 ‘북한군 특수부대가 개입했다’고 주장해온 지만원이다.

이날 공청회에서 쏟아진 말들은 차마 듣기조차 민망하다. 이종명 의원은 “80년 광주폭동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민주화운동으로 됐다”며 “다시 뒤집을 때”라고 내뱉었으며, 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인 김순례 의원은 “종북좌파들이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을 만들어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청회 발제자로 나선 지만원은 북한군 개입설을 거듭 주장한 데 이어 “5·18 영상은 북괴가 찍어 힌츠페터를 불러 독일기자 이름으로 세계에 방송한 것”이라고 허위주장을 폈다. 그것도 모자라 광주민주화운동 강제진압 당시 발포 책임자로 지목되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영웅’이라고 칭송했다.

이 모두가 국가의 공권력에 유린당하고 인고의 세월을 견뎌온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자 망발이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자 뒤늦게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공청회에서 나온 발언들이 당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발을 뺐다. 터무니없는 망발이 국민적 공분을 사자 일단은 불을 끄려는 모양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한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 공청회에서 나온 이야기는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민의의 전당인 국회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녹여내고, 이해관계가 얽힌 정책을 법제화하는 곳이기 때문에 중요한 이슈는 얼마든지 공청회를 열 수 있다. 또 이념과 정체성을 달리하는 정당의 의원들이 활동하는 곳이니 정치적 성향의 각종 활동도 이뤄질 수 있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국가가 민주화운동으로 공식 인정하고 추모하는 마당에 제1야당의 의원들이 역사를 왜곡하는 공청회를 연다는 것은 그 저의가 매우 의심스럽다.

황당무계한 주장을 일삼아온 사기 전과자를 국회로 끌어들여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가슴에 못을 박고, 조롱한 의원들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기 바란다.
기자이름 /김경석 기자
이메일 pius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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