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2019.06.19(수) 15:25
칼럼
기고
사설
[사설] KT 취업비리, 반드시 밝혀 내야
2019년 03월 19일(화) 17:29
국내 최대 통신기업 KT가 김성태 의원 딸에 이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정갑윤 의원의 아들까지 정치권 고위층 자녀의 특혜채용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KT 새노조는 지난 18일 성명에서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 그의 아들은 KT 법무실에서 근무했다”며 “정갑윤 의원 아들은 KT 대외협력실 소속으로 국회 담당이었다”면서 “국회는 다음 달 4일 예정된 KT 청문회 때 이 같은 채용비리를 포함, KT 경영 전반에 대해 청문회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새노조는 “김성태 의원 딸 특혜채용을 넘어 KT 채용비리 전반에 대해 검찰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KT 이사회도 채용비리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T 새노조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당시 300명을 공개채용하는데 10%가 넘는 35명의 취업 청탁이 있었다는 증언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업이나 다름 없는 KT에 취업 비리가 있었다면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KT의 자체 조사뿐 아니라 검찰 수사 등을 통해 진상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 먼 과거에서부터 최근까지, 신입사원뿐만 아니라 경력사원도 포함해 샅샅이 조사해야 한다. 그 결과, 취업 비리에 연루된 사람이 있다면 엄중하게 처리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청년들은 지금 취업난 때문에 매우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15∼29세 청년 체감실업률은 24.4%에 달했다. 지난 2015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체감 실업률이란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 이미 취직했으나 추가 취업을 원하는 사람 등을 포함한 확장 실업률을 말한다. 청년 4명 가운데 1명이 사실상의 실업자인 셈이다.

이렇게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KT에 청탁을 넣어 자신의 자녀나 친인척, 지인 등을 입사시켰다면 다른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나 다름없다. KT에 입사하기 위해 수년간 준비해온 수많은 청년의 꿈과 희망을 짓밟는 아주 중대한 범죄행위다.

KT의 취업 비리는 경영진 낙하산 인사와 무관하지 않다고 봐야 한다. KT는 민영화된 지 17년이 지났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존 회장이 쫓겨나고 새 정부 입맛에 맞는 사람이 낙하산으로 내려오는 일이 많았다. 부끄럽고 시대착오적인 행태가 반복된 것이다. 낙하산 경영진은 본인 스스로 떳떳하지 못하므로 권력자들의 취업청탁을 비교적 쉽게 받아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점에서 역대 정부가 KT 취업 비리 생태계를 만든 측면도 있다.

당연히 현 정부는 과거 정부들의 잘못된 행태를 따라 해서는 안 된다. KT 경영진에 대한 낙하산 인사를 이제는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취업 비리를 뿌리 뽑을 수 있고, 기업문화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
독자 의견 (0개)
이 름 비밀번호
제 목
내 용
최신순 조회순
칼럼 기고 사설
회사소개회원약관개인정보보호정책청소년보호정책제휴문의고충처리인광고문의기사제보 윤리강령
전남도민일보 |등록번호 : 광주아 00271 |회장 : 김 경 | 발행인 : 전광선 | 편집인·사장 : 이문수 | 편집국장 : 제갈대종 | 개인정보처리방침
㉾61247 광주광역시 북구 금남로 75 (유동, 소석빌딩) 5층 기사제보 : 2580@jndomin.kr대표전화 : 062-227-0000
서울지사 : ㉾08380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로동 191-7 에이스테크노 8차 1403호 대표전화 : 02-868-4190
[ 전남도민일보 ]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및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 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