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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임명 신중해야
2019년 03월 20일(수) 16:36
작년 말 광주시장 캠프 출신 정상용 전 국회의원을 내정했다가 시의회 인사청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광주환경공단 신임 이사장 재공모가 또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광주시의회가 김강열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해 ‘부적절’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광주시의회 광주환경공단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0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인사청문특위는 김 후보자의 장점으로 수십년간 환경 분야에 몸 담아 관련 전문 지식이나 이해도가 뛰어나 전문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단점으로는 시민사회단체 이사장 재직 시 불투명한 회계, 미숙한 행정처리, 주먹구구식 운영 등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시민사회단체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규정을 위반해 급여를 받아 업무상 배임과 횡령의혹을 받는 등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청문회 준비를 위해 의회가 요구한 자료가 누락되거나 부실하게 제출됐고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난 회계 처리 부정과 말 바꾸기 등 각종 문제점들도 지적됐다. 결국 특위는 ‘환경 분야에 대한 전문성은 갖췄지만, 조직운영 및 경영능력은 미흡해 보여 공공기관장으로서 적절한 후보자인지 동의하기 어렵다’는 종합 의견을 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시의회가 애초 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거나 청문회 중단 등 강경분위기에 비춰 ‘봐주기’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시의회 안팎에선 여전히 김 후보자가 시민사회단체 경력 이외에는 딱히 내세울 것이 없어 전문성과 경영능력 등을 고루 갖춰야 할 환경공단 이사장으로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서류 전형에서 최하위 평가를 받았지만, 면접에서 1위로 뒤집어진 배경도 여전히 의문이다.

이용섭 시장은 시의회로부터 이 같은 보고서를 전달받고 최종 임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지만 시민단체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규정을 위반해 급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횡령과 배임 의혹이 제기되는 등 부정적인 여론이 높고 시의회도 부적격 의견을 낸 상황에서 이 시장의 선택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광주환경공단 이사장직은 지난해 12월 안용훈 전 이사장이 사임하고 이용섭 시장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정상용 전 의원을 지명했다가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하면서 지금까지 공석이다. 김 후보자 임명에 부정적인 여론이 높고 한차례 낙마 경험이 있는 상황에서 임명을 두고 이 시장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환경공단은 광주 시민들의 생활 오수와 음식물·분뇨·생활 쓰레기 등을 처리하는 환경기초시설을 관리·운영하는 중요한 공기업이다.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가 부적격 의견을 채택한 만큼 이용섭 시장은 심사숙고해서 더 이상 뒤탈이 없는 인사를 단행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시민들과 함께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겸비한 꼭 필요한 사람을 이사장으로 임명하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다.
기자이름 전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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