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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상에서 가장 느린 열차 ‘경전선’
2019년 04월 22일(월) 17:40
경상도와 전라도를 연결한 철도라는 뜻에서 이름 붙여진 ‘경전선’은 한반도 남해안을 동서 방향으로 횡단하는 철도망이다. 경남 밀양 삼랑진역과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역을 잇는 간선 철도로 총 길이 277.7㎞에 이른다. 이 중 삼랑진~창원~마산~함안~진주~하동~광양~순천 구간은 복선 전철화와 선형 개량사업을 마쳐 철도로서 제구실을 하고 있다.

하지만 벌교~조성~득량~보성~이양~능주~화순~남평~효천~서광주~송정 구간은 역대 정부로부터 홀대를 받아 단선 비(非)전철 구간으로 남아있다. 경전선 전라도 구간 전철화사업을 염원하는 김영록 전남지사의 ‘느림보 열차 한나절 체험’행사가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목포와 부산을 오가는 무궁화호 열차는 하루 한 차례 운행된다. 나주, 송정, 화순, 보성, 순천, 광양, 하동, 진주, 함안, 마산 등 42개 역을 지나면서 388㎞의 거리를 장장 393분동안 달린다. 이 가운데 송정에서 순천까지는 단선 구간으로 열차가 속력을 낼 수 없어 거북이 운행으로 147분이나 걸린다.

오는 27일 기적소리를 울리며 대장정에 나서는 ‘느림보 열차 한나절 체험’은 목포에서 부산까지 무려 6시간 39분이나 걸리는 느림보 경전선을 빗댄 것으로 복선 전철화를 통해 2시간대로 앞당길 수 있다는 점을 홍보하기 위한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록 지사와 이용재 도의회 의장, 도내 경전선 경유지 8개 시·군 시장·군수, 도의원, 시·군 의원, 도민 명예기자단, 생활공감모니터단, 전남도립대 학생 패널 등이 함께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호남선 2단계(목포-광주 송정) 2023년 조기 개통과, 경전선(목포-보성-순천) 전라도 구간 복선 전철화로 2시간대 실현 필요성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다.

부산 부전역까지 가는 느림보 열차 안에서는 김 지사의 사회로 ‘전남 관광객 6천만 시대를 연다’를 주제로 하는 토크콘서트도 열린다. 또 최진석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의 ‘국가철도망 구축 방향 발표’에 이어 ‘전남 관광 현안’과 ‘경전선 전철화 필요성’에 대한 전문가 그룹의 분야별 토론회도 계획됐다.

부산 부전역 앞에서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부산시의회 의장, 재(在)부산 호남 향우회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해 ‘남해안 광역 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상생 발전협약 차원에서 경전선 전철화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집회도 갖는다. 아울러 느림보 열차 체험 과정은 경전선 전철화 필요성에 대한 일반 국민들과 관계 부처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하기로 했다.

오죽하면 전남도가 지사와 도의회 의장까지 나서 느림보 체험행사에 나섰겠는가. 경전선 복선 전철화 사업이 완료되면 목포에서 부산까지는 2시간대로 가까워져 영호남의 활발한 교류도 가능하다. 경전선 복선화 예비타당성 조사가 조속히 마무리되어 전라도와 경상도가 살갑게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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