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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경기 일부 지방에 기대감 집중…양극화는 심화

이달 HSSI 전망치 세종·대구 등지서 서울보다 높아

2019년 06월 11일(화) 12:52
서울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이달 세종, 대구, 광주, 대전 등 일부 지방에서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이달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세종(104.1), 대구(100.0), 전남(100.0), 광주(92.3), 대전(91.3) 등에서 서울(90.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서울에서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일정 부분 유지되는 가운데 세종, 대전, 대구, 광주 등 일부 지방 광역시로 주택 사업자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이달 전국 HSSI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0.1포인트 오른 77.3을 기록했다.

그러나 여전히 전망치가 기준선(100)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 시장의 분양 여건이 호전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남은 대규모 분양 계획의 영향으로 전망치가 지난달보다 18.8포인트 상승한 100.0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HSSI 실적치(76.4)가 기준선을 밑돌아 일시적 현상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또 부산(56.0)과 울산(50.0)은 지난달보다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50선을 기록했고, 기타 지방도 50∼70선을 유지하는 등 분양 경기의 지역 간 격차는 심화했다.

주산연은 “수도권 주택시장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지속하면서 주택 사업자의 분양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지방 광역시에서 표출됐다”며 “일부 지역과 특정 단지를 중심으로 한 분양시장의 양극화·국지화 경향은 지속해서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기업 규모별 전망치는 대형업체 82.0, 중견업체 71.7로, 대형업체보다 중견업체가 이달 분양시장에 대해 보수적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달 분양물량 HSSI 전망치(104.3)는 연초 청약제도 변경 등으로 지연됐던 예정물량이 6월로 집중되면서 지난달 전망치보다 11.1포인트 올랐다.

이달 미분양 HSSI 전망치(108.6)는 지난달보다 4.2포인트 상승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째 기준선을 웃돌았다.

주산연은 “지난달 6만호를 넘어선 전국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못한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는 등 당분간 미분양 위험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지방의 주택 사업자는 미분양 위험 확대에 대한 자구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달 전국 예상분양률은 67.4%로 지난달과 같았고, 지난 2개월간 기준선을 유지하던 분양가격 HSSI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2.3포인트 하락하며 97.7을 기록했다.

지난달 HSSI 실적치(69.7)는 전달보다 3.1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선을 크게 하회했다.

세종(108.6), 대전(108.3), 대구(100.0), 광주(100.0)에서 전달보다 실적치가 15∼35포인트 올랐다.

반면, 부산(46.1), 울산(50.0), 충북(44.4), 강원(40.0)은 전달보다 실적치가 10포인트 이상 빠지며 특정 지역을 제외한 지방의 분양 실적은 지속해서 악화하는 상황이다.


/이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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