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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과 심리전의 절묘한 결합 OCN '왓쳐'

인물 간 탐색전에 숨죽여 집중…배우 조합도 합격점

2019년 07월 14일(일) 12:15
배우 한석규(왼쪽부터), 김현주, 서강준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OCN드라마 왓쳐(WATCHER) 제작발표회에 참석,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감찰과 심리 스릴러라는 장르는 생각해보면 태초부터 완벽한 짝이었다.

OCN 주말극 ‘왓쳐’가 감찰과 감찰 대상자들의 조용하고도 숨 막히는 심리전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초반부터 작품의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왓쳐’는 사건 발생과 해결이라는 정형화한 전개로 극성을 완성하는 여타 장르극과는 궤를 달리한다. 하나의 사건이 점점 조직 내 역학 구도로 확대하면서 그 속의 인물들이 각자 이해관계를 위해 움직이는 과정을 묘사한 것이 ‘왓쳐’의 관전 포인트이다.

경찰 감찰반인 도치광(한석규 분)이 광역수사대 절대권력자 장해룡(허성태)의 비리 물증을 잡기 위해 여러 각도로 접근하는 모습은 정적이면서도 긴장감이 넘친다.

도치광은 김상준(김동현) CH토건 회장 아들 납치사건으로 대면하게 된 김영군(서강준), 한태주(김현주) 등과의 고리를 놓치지 않고 끈끈히 했다. 그러면서도 세 사람이 각각 서로 다른 목적으로 사건의 본질에 다가가고 그 과정에서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눈치싸움을 하는 장면들은 충분한 흡인력을 지닌다.

물론 이 작품에 정적인 긴장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손병길(정민성)이 김상준 회장 아들을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각종 액션 장면을 통해 장르극 특유의 긴박함과 역동성도 충분히 갖췄다. 특히 적당히 몸집을 불린 서강준이 ’몸싸움‘에서라면 여간해서는 밀리지 않는 김영군을 연기하는 모습은 기대한 이상이다.

배우 간 호흡도 합격점이다.

SBS TV ‘낭만닥터 김사부’ 이후 거의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한석규는 자신이 제작발표회 때 강조한 것처럼 읊조리듯 조곤조곤한 대사 하나 하나와 세밀한 표정 연기로 ‘디테일’을 완성하며 중심을 잡는다.

김현주 역시 차갑고 프로페셔널 하면서도 가슴에 뜨거운 불을 지닌 변호사 한태주를 차분하게 소화한다.

한석규와 김현주는 김영군 아버지 사건으로 과거부터 얽힌 도치광과 한태주를 각각 연기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연기 경력이 적은 서강준을 양쪽에서 밀고 당기며 밸런스를 유지한다.

새로운 소재와 ‘비밀의 숲’을 만든 안길호 PD의 밀도 있는 연출, 배우 간 시너지 나는 호흡 등 삼박자를 갖춘 ‘왓쳐’는 주말 밤 10시 20분 심야 방송에도 1회 시청률 3.0%(닐슨코리아 유료가구)에서 2회 4.5%로 뛰어오르며 흥행에도 청신호를 켰다.

황혜정 OCN 국장은 13일 “’왓쳐‘는 방송 초반임에도 세련됐다는 평가를 많이 듣는다”라며 “깊은 내공에서 나오는 배우들의 말투, 행동 하나하나와 탄탄한 스토리가 냉정과 열정 사이를 교묘하게 오가는 작품”이라고 자평했다.

황 국장은 이어 “인물들 모두 완벽하지 않고 과거의 아픔, 어설픔, 실수가 있기 때문에 이들이 ’나쁜 경찰‘을 잡는 과정에 더 진정성이 느껴지는 것 측면도 있다”라며 “음악과 연출 비주얼 등도 완성도를 뒷받침한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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