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곳곳에서 가을 축제가 한창인 가운데 행사 현장에서 경비 근무 중이던 한 경찰관이 작업 중 쓰러진 30대 여성의 생명을 신속한 응급조치로 구해 귀감이 되고 있다.

13일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강진읍 남포리 강진만 생태공원 일원에서 열린 ‘2019 제26회 남도 음식문화 큰잔치’에서 경비 근무를 서고 있던 강진서 정보보완과 경비계 김경진 경위는 한 여성이 갑자기 쓰러져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해 신속한 응급조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김 경위에게 긴급 구조를 받은 여성은 올해 남도음식문화큰잔치를 맞아 함평군 대표로 남도음식피크닉홀에 참여한 ‘월야농원’ 관계자의 지인으로 광주에 거주하는 정모씨(36)다.

정씨는 행사기간동안 현장 부스를 운영하는 ‘월야농원’(식당)을 돕기 위해 이곳에서 일을 하다가 지난 12일 오후 4시께 식당 뒷편에서 갑자기 쓰러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 남자친구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김 경위는 119 소방대와 행사장 의료지원센터에 긴급 구조요청을 한 뒤, 곧바로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아 쓰러진 정씨의 기도를 확보하고, 심폐소생술을 펼쳐 위기를 넘겼다.

김 경위의 신속한 조치로 자발적 호흡을 시작한 정씨는 현장의료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경진 경위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은 경찰의 당연한 임무”라면서 “평소 익혀 두었던 심폐소생술로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게 돼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강진=전운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