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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국민 우롱한 ‘전두환 골프’ 당장 재판 출석해라
2019년 11월 10일(일) 12:39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인들과 함께 골프를 치는 모습은 광주시민들의 분노를 또다시 폭발시켰다. 서대문구 구의원인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전 전 대통령이 지인들과 함께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 파문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전씨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발포 명령과 관련된 질문에 일관된 변명을 되풀이하며 책임회피에 급급하는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내가 왜 직접 책임이 있어? 내가 왜 발포 명령 내렸어?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도 없었는데 군에서 명령권 없는 사람이 명령해?”라고 주장하는 당당한 자세가 여전히 5·18 민주화운동은 진행형이라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고(故) 조비오 신부의 ‘5·18 헬기 사격’ 증언을 비판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은 올해 4월 건강상의 이유로 법원에 불출석허가신청서를 제출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바 있는데 영상을 보면 그의 건강은 아무런 이상이 없는 극히 정상적인 상태라는 것이 더욱 뚜렷이 드러난다. “단 한 번도 제 얘기를 되묻거나 못 알아듣는 모습을 보지 못했고, 정확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아주 명확하게 표현했다”는 임부대표의 전언은 재판을 받아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것을 전 국민에게 보여준 것이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이유로 5·18 관련 형사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멀쩡한 모습으로 골프를 치는 모습이 공개되자 5·18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성명을 내고 “국민과 역사를 보란 듯이 우롱하고 있는 전씨의 후안무치한 작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전씨에게서는 최소한의 양심조차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전씨가 불출석 재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고령·건강·장거리·알츠하이머가 이유였다. 하지만 골프를 제대로 치면서 민감한 질문에도 또렷이 대응하는 것을 보면서 재판 불출석 사유는 거짓이라는 게 명명백백하게 밝혀진 만큼 재판부에서도 강경하게 대응해야한다.

불출석 재판을 받을 이유가 없다는 것을 전씨 스스로 증명해보인 셈이다. 이제 다음 재판부터 출석을 시켜 진행해야 한. 국민과 사법부를 더 이상 농락하는 것을 더는 방치하면 안된다.

전씨는 여전히 자신의 명백한 범죄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역사 왜곡에 앞장서며 5.18희생자들과 광주시민, 전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에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다. 재판부도 법정을 모독하고 법치를 부정한 전씨에게 국민과 역사의 준엄함과 엄정함을 확인시킬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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