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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임종석·김세연 불출마, 대폭적인 물갈이 ‘신호탄’
2019년 11월 18일(월) 15:31
내년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한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 임종석 전 의원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현역 3선 김세연 의원의 용단은 충격적이면서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중량급 인사들의 잇딴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논개 전략’이란 분석이 나오며 대폭적인 인적 쇄신의 신호탄이 될것이라는 평가다.

차기 대권주자로 손꼽히던 임 전 비서실장은 아예 정계은퇴선언까지 하고 나서 정가에 미칠 파장이 만만찮아 보인다. 임 전 비서실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한다”며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 동안 임 전 실장은 총선에서 ‘정치1번지’ 종로 지역구 출마가 점쳐졌다.

부산이 지역구인 김 의원의 경우 4선이 기정사실화 될 정도로 탄탄한 기반을 갖고있는데도 결단을 내린 것에 보수진영은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세연 의원은 총선 불출마 이유에서 “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다.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라고 손가락질 받는다”고 신랄한 비판을 해대며 당의 환골탈태를 요구하고 나섰다.

먼저 임 전 실장의 ‘폭탄선언’은 여권 내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킬 초강수 선택이다. 비단 임종석 개인의 문제로 끝날 일이 아니라 당장 여권 내 386 정치인들까지 범위가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더불어 여권 내부의 차기 대권 구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범여권은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는 당장 내년 총선부터 승리를 해야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당내에서는 벌써 이해찬 대표를 비롯 원혜영,이철희,표창원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이어 3선의 백재현의원, 초선인 이용득의원까지 가세하며 새인물의 수혈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앞서나가는 상황이다.

김세연 의원의 예상을 뛰어넘는 공격적 불출마 선언이 한국당의 구각을 깨뜨릴 충분한 충격파가 될지도 관심거리다. 한국당은 3선 이상 중진 용퇴문제를 놓고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식 만만디 눈치작전으로 일관하고 있어서다. 한국당은 김 의원이 당의 깨끗한 해체와 현역 전원 용퇴까지 주장한 것을 가장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전대미문의 혹독한 정치적 시련을 겪었던 한국당이 늦게나마 다시금 반성과 성찰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할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기 바란다.

제20대 국회는 현재의 구성원들 자신도 ‘역대 최악’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수준 이하로 국민들에게 실망만 잔뜩 안겼다. 그런데도 현역 의원들의 자발적 사퇴는 극히 드물다. 그렇다면 내년 4월 총선을 거치며 구성될 21대 국회는 무언가 확실히 달라져야 한다.

임종석, 김세연 두 여야 중견 정치인의 불출마 선언은 새 정치를 만들기위한 큰 물줄기를 형성할 수 있는 천금 같은 환경을 만들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이들 정치인의 결심이 아무쪼록 새 정치 만들기라는 나비효과의 유의미한 첫 날갯짓이길 기대한다. 새인물을 통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정치를 원하는 국민들에게는 두 정치인의 살신성인의 행보에 새로운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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