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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국민과의 대화, 소통의 기회 더 늘려야
2019년 11월 20일(수) 15:25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 후반기에 막 들어선 길목에서 한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라는 국민들의 질문이 넘쳐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다양한 주제들이 쏟아져나왔다. 국민대표 패널들은 집값 급등에 따른 서민 박탈감, 사교육 부담, 고용난, 검찰 개혁, 성 불평등에서부터 다문화 가정 정책과 탈북민 대책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의 육성을 들으며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질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만큼 국민들이 궁금한 것이나 묻고 싶은 것이 많았다는 것을 반증한다.

국민들은 저마다 어려운 삶의 현실을 짚고 정치의 해법을 구하려 대통령의 육성을 직접 들으며 답답함을 해소하려는 마음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 자리였다.

문 대통령이 주요 현안에 대해 내놓은 답변에서 유추해 볼 수 있는 국정 방향과 정책 추진의 초점은 전반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남북관계 개선과 한일관계 교착 해법, 경제정책 기조 등에서 원칙과 일관성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이른바 ‘조국 사태’가 가져온 국민 갈등과 분열상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하고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신뢰를 표시한 것이 다소 새롭게 느껴질 정도였다. 문 대통령은 후반기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확인했다. 일자리 문제를 포함한 경제의 어려움과 국민통합 분야에서 부정적 평가가 많다는 점도 거론했다. ‘촛불 민심’이 희구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부문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한 건 국민의 정서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더 나은 소통과 바른 국정은 잘못을 인정하는 성찰의 기반 위에서 가능하다.

문 대통령은 이런런 민심을 헤아려 약속대로 성찰과 소통의 행보에 더욱 신경을 쓴다면 집권 후반기의 국정운영은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문 대통령은 소통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집권 초반 주요 인선을 직접 발표하고 기자들과 스스럼없이 만나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내며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근래 들어선 소통에 소극적으로 되었다는 지적을 받거나 야당으로부터는 ‘불통’ 비판까지 들어야 했다. 몇몇 인선 결정과 경제, 외교·안보 정책 선택에 대한 야당의 불만이 섞인 반응이지만 국민들의 갈증이 컸던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집권 후반기를 맞아 국민과의 대화를 가진 것은 시의적절했다. 이를 계기로 더 많은 대화, 더 좋은 소통, 더 나은 국정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문제는 소통의 방식과 대화의 질이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앞으로 더 나은 소통 방식과 대화의 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언론과의 접촉기회를 더 늘리고 야당을 포함한 의회 지도자들과의 만남도 자주 가져 반대편 의견도 적극 수용하는 보다 전진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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