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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18일, 끝나지 않는 ‘그날’의 기억을 노래하는 광주시립오페라단의 콘서트 오페라 <박하사탕’

광주시립오페라단 2019 수시공연 Concert Opera <박하사탕>
2019.12.13.(금) 19:30pm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
작곡 이건용, 대본 조광화, 예술감독 정갑균! 최고의 제작진이 선보이는 한국 창작오페라의 미래

2019년 12월 10일(화) 13:35
광주시립오페라단이 콘서트 오페라 ‘박하사탕’을 새롭게 재작하여 12월 13일(금)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2020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이하여 오페라 ‘박하사탕’을 제작, 시연함으로써 한국 오페라 발전의 소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오페라 ‘박하사탕’은 탄탄한 줄거리와 아름다운 음악, 우리말로 이루어진 가사를 통해 1980년 5월 18일, 잊을 수 없는 ‘그날’의 기억을 노래한다.

2000년 개봉하여 우리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박하사탕’을 원작으로 연극과 뮤지컬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극작가와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는 조광화가 대본을 집필했다. 작곡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과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을 역임하며 한국오페라 창작에 힘을 쏟아온 이건용이 작곡을 맡았다. 이건용은 최다 공연된 한국오페라 ‘봄봄’을 작곡하였으며 서울시립오페라단 단장을 역임하는 시기에 세종카메라타라는 새로운 오페라 창작과정을 선보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는 독일 코부르크 극장에서 음악코치 및 지휘자를 역임한 정주현이 지휘봉을 잡고 테너 윤병길(전남대 교수), 바리톤 양준모(연세대 교수),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광주·전남 출신의 소프라노 윤정난을 비롯해 소프라노 장유리·정수희, 메조소프라노 임지현·임선아·방신제, 바리톤 이하석·박성훈, 베이스 최공석 등 명실상부 최고의 성악가들이 출연해 혼돈의 역사속 다양한 인간군상을 그릴 예정이다.

개막전, 관객입장 중에, 무대는 야유회 준비 중이다. 도착한 사람들이 민중가요를 부른다. 1장은 1998년 5월. 강가 들꽃언덕. (영호시점)으로 봄날의 야유회. 가리봉 봉우회 멤버들이 오랜만에 모여 야유회를 즐긴다. 그간의 변한 모습에 서로 유쾌해진다. 미애는 박병장과 결혼도 하였다. 그런데 취한 영호가 나타나 행패다. 영호는 기찻길에 뛰어들어 ‘나 돌아갈래’라며 외친다. 그때 기차가 급박하게 달려오는 소리가 울리는데, 기차가 아닌 순임과 무리들이 나타나 지난날 박하사탕 같던 날들을 돌아보라한다.

이어 2장. 1998년. 봄. 국립 518묘지, 골프장, 병원 (영호시점)이다. 518희생자들 묘비들에 새겨진 이름들이 불리워진다. 영호는 그 묘비명 사이에서 방황한다. 그곳에 골프를 즐기는 강의원(강현기)과 홍자. 영호는 자신의 인생을 어긋나게 만든 그를 원망하며 총으로 쏘려한다. 홍자와 아들의 만류로 영호는 달아난다. 그런데 광남이 나타나 순임이 찾는다고 전한다. 순임은 죽음을 앞두고 영호를 그리워한다. 영호는 박하사탕을 사들고 순임이 보내준 것을 모아둔 것이라 거짓말한다. 순임은 영호의 방황이 끝나기를 바라며 숨을 거둔다. 라디오에서는 가리봉 봉우회의 야유회를 알린다. 3장에서는 1980년 5월. 군부대 (순임시점) 공수부대원들이 훈련하는 병영이다. 순임이 미애와 함께 면회 온다. 박병장은 미애가 마음에 들어 너스레를 떤다. 미애도 싫지 않다. 순임의 면회도 성사될듯하지만, 갑자기 출동명령이 떨어진다. 강대위(강현기)는 부대원을 독려한다. 순임과 영호는 서로 어긋나 만나지 못하고, 그들은 각자 어디로 갈지 모르는 길을 간다.

이어지는 2막은 4장으로 1987년 5월. 경찰서 (영호시점+순임시점) 영호는 강형사(강현기)의 도움으로 형사가 되어있다. 경찰서에는 데모하다 잡혀온 대학생들 있다. 명숙은 권력자들이 상처를 강요해도 삶은 아름답다 노래한다. 강형사는 영호에게 그들을 고문하도록 지시한다. 그런데 명숙이 518당시의 영호를 기억한다. 영호는 죄책감과 혼란에 빠진다. 홍자는 커피 배달을 와서 영호에 맘을 빼앗긴다. 그런데, 순임이 미애와 함께 찾아온다. 영호는 죄책감에 순임을 보기 어렵다. 영호는 일부러 홍자에게 못되게 군다. 순임은 달라진 나쁜 영호에 상처받는다. 영호가 자신을 피하려 스스로 망가지는 것을 알고 그를 떠난다. 5장. 1980년 5월. 군부대 (영호시점) 3장의 상황이 부대 밖 순임의 시점이라면, 5장은 같은 시간 부대 안의 영호시점이다.

영호는 순임의 면회를 알고, 강대위(강현기)에게 면회허락을 부탁하지만, 강대위는 계엄령을 이유로 군장과 대열을 갖추게 한다. 영호는 안타깝고 불안해진다.

6장은 1980년 5월. 광주, 시민군들이 모여 있다. 광주어머니들은 주먹밥 비빔밥을 만들어 시민군을 먹인다.

함지박은 씩씩하고 넉살좋게 사람들을 챙긴다. 딸을 잃고 헤매는 화순댁을 위로하며 먹인다. 그런데 공수부대에 발포명령이 떨어지고 학살이 일어난다. 시민들은 총탄에 죽고 달아나다 신발이 벗겨진다. 신발이 무대바닥에 구른다.

명숙이 어머니를 찾는다. 벗겨진 신발들에서 어머니의 것을 발견한다. 함지박과 화순댁은 명숙을 도우려 한다. 공수부대원의 접근을 알고 숨는다.

영호는 수색 중 총상 때문에 뒤쳐진다. 명숙이 용감하게 나서 영호를 응급처치한다. 그런데 숨어있던 화순댁을 오인해 영호가 쏜다. 화순댁이 죽고 부대원들이 총소리를 듣고 되돌아오고 소동 중에 함지박 마저 죽고, 몇 학생들이 죽는다. 영호와 명숙은 절규한다.

마지막 7장. 1979년. 강가 들꽃언덕이다. 20살의 청년 영호. 봉우회원들의 첫 야유회다. 모두 싱그러운 청년들이다. 순임은 영호에게 박하사탕을 건넨다. 영호는 순수하던 시절의 청년으로 돌아가겠다 외친다. 1장의 기차소리가 울리고 현재의 영호는 기차에 뛰어들려하는데, 박병장이 말린다.

‘살아남아 할 일이 있다’오페라 ‘박하사탕’은 그날의 사건과 피해를 당한 광주시민이 아닌, 당시 그곳에 있던 한 남자의 인생과 사랑을 통해 한국 현대사를 투영한다. 기찻길에서 “나 다시 돌아갈래”를 외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남자. 그는 군인이던 1980년 5월 그날의 광주에서 한 여성을 쏘며 비극의 인생의 갈림길에 접어들게 된다. 계엄군으로 투입되어 민간인을 죽이고만 죄책감은 인생의 방향성을 바꾸어 버린다.

기차의 기적소리를 뚫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1980년 5월 ‘그날’로 관객을 이끄는 오페라 ‘박하사탕’은 전석 1만원으로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및 티켓링크 1588-7890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이밖에 공연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전화 062)412-2507을 통해 문의 가능하다.
/오복 기자 b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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