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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아름다움을 담아... 우리그림 민화

롯데갤러리 신년기획으로 민화 전시 선보여

2020년 01월 12일(일) 12:00
고재희_화병장생도_35x70cm_한지에 분채_2018
해가 바뀌었다. 또 다른 시작을 다짐하는 새해에는 나의 삶이 보다 풍성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일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싶은 욕구 또한 그러한 간절함의 결과일 테다. 롯데갤러리는 한 해의 시작인 동시에 음력 정월 초하루가 자리한 1월, 우리 생활문화의 미감과 전통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작품의 장르는 민화(民畵)로 광주전통민화협회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9인의 민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민중의 진솔하면서 솔직한 삶이 배어 있는 민화에는 수복강녕과 부귀영화, 입신양명 등의 현세적인 기복의 개념과 함께 일상 주변을 아름답게 단장하고자 하는 열망이 담겨 있다. 더불어,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 특유의 낙천성과 해학은 우리 전통미술의 독창적인 형식으로 읽혀진다.

조선후기부터 20세기 전반에 걸쳐 성립된 민화에는 보수화된 사대부 문화에 반하는 민중문화의 힘이 오롯이 내재되어 있다. 근대이행기의 민중의 문화적 성장은 그들만의 어법으로 시대를 읽어내게 하였고, 특유의 자유로움과 역동성은 민화를 비롯한 구비문학, 민요, 무속화 등의 다양한 분야에 고스란히 투영됐다. 민화는 사대부나 궁중에서만 즐기던 그림에서 백성들이 쉽게 접하는 그림으로의 변화를 가장 잘 대변하는 형식이며, 현대미술에 이르러서도 그 독창적 미감과 자유분방함은 상징적으로 응용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책가도, 화조도, 십장생도와 함께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도, 잡귀와 액운을 막아준다는 맹호도, 까치와 호랑이, 그리고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두루 전시된다.

생활 장식화의 성격을 띠는 민화는 일상 공간과 관계된 그림이기에, 그 형식이 두드러진 시기보다 꽤 멀리 거슬러 올라가야 형식과 내용적 근원을 찾을 수 있다. 단순히 무명의 속된 그림이 아닌 오랜 시간 우리 민족의 미의식과 가치관이 함축된 회화로 간주해도 무방하다.

2020년 경자년 새해, 여전히 우리네 사람살이의 멋과 순수한 민낯을 보여주는 민화를 통해 새해의 복을 염원하고, 더불어 저마다의 귀한 일상을 새시로 다독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오복 기자 b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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