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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야권 통합’ 명분이 중요하다
2020년 01월 13일(월) 14:52
4·15 총선을 불과 3개월여 앞두고 보수 진영이 통합에 나섰다. 이번 총선에서 통합 없이는 진보진영에 참패가 예견되면서 세력모으기에 시동을 걸었다. 보수·중도 통합의 당위를 앞세운 정당·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가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참여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추)를 구성하기로 하고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박형준 ‘자유와공화’ 공동의장이 맡았다.

혁통추는 문재인 정부에 반대하는 세력을 결집한 신당 창당을 추진키로 하고 혁신을 원칙으로 삼고 자유와 공정의 가치를 추구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통합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하겠다는 몇 가지 기준도 세웠다. 그러나 벌써부터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이 제안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가자, 낡은 집 허물고 새집 짓자’라는 ‘보수 재건 3원칙’에 한국당내에서 이견이 도출되면서 벌써부터 통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탄핵·공천권·통합 방식 등 3대 쟁점은 보수통합 성사 여부는 물론 총선 이후에도 파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도권싸움이 만만찮아 보인다.

선거에서 승리를 하기위해 세력을 모으려는 것은 당연하다. 중요한 것은 통합의 원칙, 방법, 절차가 합리적이고 명분이 있어야한다. 하지만 야권 통합신당 추진은 마음만 바쁘지 걸림돌이 많아 쉽지않아 보인다. 보수진영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분열된 상태로 선거를 치르다 참패를 당한 아픔이 있어 4.15총선에서도 패할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절박감이 크다.

하지만 무원칙한 몸집 불리기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길이 없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이념은 같으나 노선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새보수당은 한국당을 낡은 보수로 보고 새로운 보수가 되겠다며 신당을 차린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두 당이 다시 합치려면 정책과 노선의 조정, 신주류 창출 등 일대 혁신이 전제돼야 할 텐데 과연 그렇게 할 의지와 능력을 갖추었는지 의심하는 시각이 많다.

방법 면에서도 신당 창당을 통한 통합만이 능사가 아니다. 색깔이 다른 정당들이 각기 자기 정체성을 유지한 채 더 큰 가치를 위해 힘을 모으는 방식으로는 후보 단일화 등 다른 방식의 선거 연대가 더 어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더 많은 지지를 받을 수만 있다면 몇 번이고 통합해야 할 테지만 과연 신설 합당이 그런 효능을 가질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뒤따름을 혁통추는 명심해야 한다.

문제는 명분이다. 통추위는 대통합의 원칙은 혁신과 통합이다등 6가지 통합 원칙을 내세웠다. 혁통추가 제시한 6대 원칙의 핵심 키워드는 ‘반문연대’와 ‘혁신과 통합’으로 요약된다. 혁통추 스스로 통합의 제1원칙으로 ‘혁신’을 내세운 것은 그런 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환골탈태한 빅 텐트를 치고 리더십을 세우고 지분을 나누고 공천자를 가리고 하기에는 총선까지 남은 시간이 너무 없다. 자칫 통합을 위한 영일 없는 협상과 양보 없는 지분 다툼으로 자체 당 혁신이 막히고 기존 지지마저 잃게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이런 우려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우리의 3원칙 수용 요구의 이면에는 공천권 보장 요구라는 복선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그런 것은 전혀 없다”며 “황 대표가 보수재건 3원칙에 대해 진정성 있게 확답한다면 우리는 공천권 같은 기득권은 내려놓을 것”이라고 한발 앞서나갔다.

보수진영이 명심할 것은 이 세력, 저 세력 다 끌어모아 몸집을 불린다고 해서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기대는 지나친 낙관이다. 득표는 정당 통합이 아닌 유권자 지지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결국 명분 있고 원칙 있는 혁신의 통합이어야만 ‘국민의 선택이 뒤따른다.그동안 선거를 앞두고 정치공학적 ’합종연횡‘이 이뤄졌지만 성공사례는 드물다. 몸집 불리기 인위적 결합은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또다시 당내 패권을 둘러싼 헤게모니 싸움을 반복하며 극심한 대립과 반목으로 이어져 온점을 보수진영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전광선 본지 발행인 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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