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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하필 이 시국에... 재연된 지자체·의회 외유성 해외연수 논란
2020년 02월 11일(화) 15:27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지역의 봄축제와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들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며 지역행사에 비상이 걸렸다. 축제 시기가 임박한 광양매화축제와 해남 땅끝 축제는 이미 취소됐고, 4·5월에 있을 축제와 대형 행사들도 취소 여부를 놓고 결정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수그러들지 않는 신종코로나의 기세를 고려하면 경계를 게을리하거나 방심을 할 수가 없다. 국내에서는 28번째 감염 확진자가 발생했고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중국에서는 사망자가 이틀째 8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상황이다. 약간 줄긴 했지만, 신규 확진자도 하루 만에 2천656명이 또 늘어 누적 환자는 3만7천명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철저한 방역은 물론 감시체계를 강화해야 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국내외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전남 지자체 공무원들과 군의회 의원들이 외유성 해외연수를 다녀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지난달 29일부터 10박 12일 일정으로 포르투갈과 스페인 연수를 진행했다. 신경균 보성군의회 의장과 위등 장흥군의회 의장, 보성.장흥군 공무원 8명 등 10명이 어우러져 개념 없는 해외 연수를 강행한 것이다. 고흥, 보성, 장흥, 강진군이 참여하는 ‘득량만권·강진만권 행정협의회’에서 청정연안을 보존하고 개발한 것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명분을 내세우며 장기간 외유를 했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

더욱이 일행들이 해외연수를 떠난 날은 지난달 27일 정부에서 4번째 우한 폐렴 확진환자 발생 후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한 이틀 후다. 일선 시군구별 보건소 및 지방의료원 등에 선별 진료소를 지정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료기관 및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조치를 적극 나선 때다. 지자체마다 비상상태에 돌입해서 확산방지에 힘을 쏟고 있는 판에 외유성 연수를 떠났다니 말문이 막힌다.

연수도 연안 개발과 보존관리, 블루 투어 시책 개발로 방문지에 해양환경청과 리스본 관광협회, 씨체스 해변을 둘러보기로 했으나 대부분이 대성당과 수도원, 포도농장, 궁 등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채워졌다고 하니 주민들의 쓴소리가 당연하다. 자그마치 일행이 사용한 예산도 공무원 1인당 500만원, 군의장은 비즈니스석이 제공돼 1인당 1천200만원씩 들어 6천400만원의 주민 혈세로 연수가 아닌 관광을 한셈이 됐다.

또 지난 9일 귀국한 공무원들은 감염 위험이 있다며 10일부터 5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행정공백까지 초래하며 군민들의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군에서는 “행자부의 안전 지침에 따라 자발적으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반드시 실행해야할 연수가 아니라는 점에서 신중한 처신이 필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직자들의 외유성 관광은 잊혀질 만 하면 되풀이되면서 지역민들에게 불신과 실망감을 안겨준다. 지금은 모두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행동을 자제 하고 있는 때다. 공직자들의 보다 신중한 처신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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