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2020.08.10(월) 14:04
칼럼
기고
사설
[사설]야권 3당 ‘통합 합의’ 결단 내릴 때
2020년 02월 13일(목) 16:17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이 통합에 나섰다. 4.15총선을 겨냥해서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한 야권발 호남당 통합논의로 지역민들에게도 큰 관심거리다. 이들은 ‘기득권을 내려놓은 통합’이란 대원칙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나 통합까지는 갈길이 멀어 보인다.

통합을 위한 3당 협상 대표의 3가지 합의안은 ▲2월 17일까지 기득권 내려놓고 통합한다 ▲다른 정치세력과 2차 통합을 추진한다 ▲새로운 당의 당헌·당규 논의 실무 소위원회를 가동한다는 것으로 무엇보다 손학규바른미대당대표와 정동영평화당대표의 사퇴가 우선 조건이다.

하지만 손학규대표의 고집스런 ‘대표 사수’라는 걸림돌이 통합에 큰 장애요인이다. 손대표는 여전히 통합 신당 출범 후에도 대표직을 유지하려고 한다. 명분은 ‘미래(청년)세대와의 통합’이다. 손 대표는 “3당 통합 후 세대교체 통합이 이뤄질 때까지 책임지겠다”며 “세대교체 통합이 이뤄지는 순간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했으나 이미 신뢰가 추락한 상태여서 시선이 곱지않다. 최근 유승민계의 새로운보수당 창당, 안철수 전 대표의 국민당 창당으로 바른미래당이 사분오열한 이유도 손 대표가 대표직을 고수해서라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노욕’이라는 비판까지 터져나오고 있어 그의 정치행로에도 최대위기다.

2014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던 손학규 대표는 당시 정계은퇴를 하면서 “정치인은 들고 날 때가 확실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생각”이라며 “지금은 제가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며 지지자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안겨었다. 정치인들의 추한 모습에 익숙해있던 국민들로서는 정치탐욕으로부터 과감하게 물러난 그를 지금과 대비해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군 만덕산에서 2년여 동안 칩거할 당시만 해도 정치권의 ‘블루칩으로 또 재보궐 선거서 모두 승리 ‘재보궐 전문가’라 불리며 정치적 입지를 크게 넓였던 손 대표.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 ‘추석 때까지 당 지지율 10% 미달성시 사퇴’ 조건을 내걸었다가 철회하는가 하면, ‘안 전 대표가 복귀하면 내려놓겠다’고 공언했다가 슬그머니 발을 뺀 그의 이율배반적 행동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호남신당은 현재 바른미래당 17석, 대안신당 7석, 평화당 4석인 상황에서 통합이 이루어진다면 28석으로 원내 3당의 위상을 갖게 된다. 안철수계 의원 7명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하더라도 21석을 유지할 수 있어 원내 교섭단체로서의 자격을 충족한다는 셈법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선거 기호 3번을 받게 되면서 이번 총선 판도에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호남신당의 창당이 지난 20대때처럼 국민당 돌풍을 재현하기 어렵더라도 합의가 실현만 된다면 기대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기득권 내려놓기’의 핵심인 손 대표와 정 대표의 향배다. 이들 두 대표가 사실상 대표직 사퇴를 거부하고 있어 통합이 현실화되겠느냐는 것에 회의론이 일고 있으나 아직 불씨는 살아있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통합이 원활하게 이뤄진다 해도 호남에서 입지를 다지기는 쉽지 않다. 그런다면 지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결단이 필요하다. 오히려 ‘죽는 것이 사는 것’말을 새겨들어야 할때다.현 구도로는 이번 총선에서 가망이 없다는 정치적 셈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정치 전문가들인 만큼 하루라도 빨리 통합을 위해 몸을 던져야 한다.
최신순 조회순
칼럼 기고 사설
회사소개회원약관개인정보보호정책청소년보호정책제휴문의고충처리인광고문의기사제보 윤리강령
전남도민일보 |등록번호 : 광주아 00271|등록일자 : 2018.03.30|회장 : 김 경 | 발행·편집인 : 전광선 | 사장 : 이문수 | 개인정보처리방침
㉾62234 광주광역시 풍영로101번안길 19-2 기사제보 : 2580@jndomin.kr대표전화 : 062-227-0000
[ 전남도민일보 ]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및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 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