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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신규 확진자 다시 증가세… 방역태세 재 점검을
2020년 03월 22일(일) 13:20
신규확진자가 두 자릿수대로 떨어지며 진정 국면을 보이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상황이 지난 19일부터 100명대로 올라서며 다시 확산할 조짐이 곳곳에서 보인다. 그러나 신규 확진자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추가 발생자의 상당 부분이 집단감염이나 해외여행 중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광주.전남에서도 잇달아 해외를 다녀온 여행자의 확진사례가 늘고 있어 걱정스럽다.

코로나 19 발생 초기 중국 우한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돼 신천지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던 때를 연상케 한다. 당국의 방역망과 개개인의 바이러스 방어 태세에 느슨해진 곳은 없는지 꼼꼼히 점검해야 할 때다.

무엇보다 어디에서 터질지 모르는 집단감염이 문제다. 대구 한사랑요양병원 한 곳에서만 75명의 확진자가 쏟아질 정도로 집단감염의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이 병원의 병상 간격이 1.5m밖에 안 돼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감염돼 있었는데도 병원 쪽은 보건당국의 전수조사 전까지 전혀 몰랐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 특히 첫 확진자인 간호과장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도 함께 근무했던 의료진이나 접촉한 환자들을 만 하루 동안 방치하고 있었던 점도 납득하기 어렵다.

이미 지난달 말부터 노인요양시설에서 집단 발병이 잇따른 점을 고려하면 방역당국의 고위험군 표본조사나 전수검사도 늦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분당제생병원의 경우도 애초 병원 측이 확진자들과 접촉한 소속 직원 144명의 명단을 누락하지만 않았어도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었을 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바이러스 유입 차단이 중요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해외여행이나 출장에서 돌아오는 내국인의 확진 판정이 속출하고 있는 점도 걱정스럽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졌는데도 외유성 여행을 강행했다가 감염된 채 귀국하는 사례도 있다.

광주에서는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딸과 접촉한 부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콜롬비아에서 입국한 신천지 신도의 확진 사례가 나왔다. 이들은 격리지침을 지키지 않고 미용실·편의점 을 방문했고, 입국 당일에는 마스크도 쓰지 않고 돌아다니기도 했다고 한다. 광주시는 해외 입국자에 대해 최소 2주간 외출을 자제하고 보건당국의 1대 1 능동모니터링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무안에서는 체코에서 2년 6개월여 동안 거주했다가 지난 17일 가족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왔는데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은 초기에 크고 작은 혼란을 겪긴 했지만, 국제사회에서 모범사례로 꼽힐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방역당국과 시민이 한마음으로 각자 할 일을 충실히 해온 덕분일 것이다. 하지만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폐렴 증세를 보이다 숨진 17세 고교생의 사례가 보여주듯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다. 코로나 19 감염은 안전지대가 없다. 조금만 틈을 보이면 바이러스는 다시 무서운 기세로 돌진해 온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최근 확산세가 누그러지면서 조금씩 활기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심까지 무장해제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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