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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4월 개학’대신 ‘온라인 개학’ 현실화되나
2020년 03월 29일(일) 12:54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사상 초유의 ‘4월 개학’이 현실화된 가운데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이 신학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한다. 광주시 교육청은 우선 ‘코로나19 대응 학교운영 매뉴얼’을 제작, 일선 학교에 배포했다. 교무학사, 감염병, 급식 대응 매뉴얼 3영역이다. 매뉴얼은 크게 점검표와 세부내용으로 구성, 개학일 실천표를 체크리스크 형태로 제공, 학교의 준비 상황을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도교육청도 ‘신학기 개학 준비 지원단’을 구성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지원단은 학습지원, 방역·돌봄, 학생생활·학원지원, 예산·시설 지원 등 4개반 7개팀으로 꾸려졌다. 1개월여가 늦은 개학준비로 교육청마다 학사일정에 비상이 걸려 있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수업이 가능할지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 한 가운데 교육부가 온라인 개학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초·중·고교 개학이 4월6일로 연기된 가운데 교육부가 등교가 불가능할 경우에 대비해서 온라인 개학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학부모들로서는 개학여부가 초미의 관심인 가운데 등교하지 않고 원격수업을 받는 방식으로 개학을 하겠다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이미 세 차례나 개학을 연기할 만큼 학생들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해외에 서 확진자 유입이 가속화하고, 집단 감염도 잇따르고 있어 4월 초 개학의 안전 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에 따라 개학이 어렵거나, 설사 개학했더라도 교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수업의 진행이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온라인 개학을 도입한다 하더라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는 교육상 필요한 경우 원격수업이 가능하다는 규정은 있으나 구체적인 기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온라인 수업을 법정 수업일수, 수업시수로 인정할 것인가에서 부터 교사와 학생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수업을 진행할 원격수업 프로그램도 미비하다. 또 원격수업 인프라는 어떻게 해결할지, 수업의 질은 담보할 수 있는지 상세한 계획도 아직 마련되지 않아 온라인 수업을 하더라도 혼란이 불가피하다. 개학도 불과 열흘 남짓 남겨놓은 상황이라 학부모들의 걱정이 크다.

특히 ‘디지털 격차’에 따른 형평성이 문제다. 지역별, 학교별 온라인 수업 역량이 차이가 나고,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 등의 보유 상황에 따라 ‘디지털 접근성’이 크게 달라진다. 저소득층이나 농어촌 학생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없는 학생 수도 13만2000여 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한다.

최근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EBS 2주 라이브 특강’을 개설했으나 접속이 폭주, 홈페이지 자체가 이틀 연속 마비됐다. 만약 온라인 개학이 현실화된다면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온라인 수업을 당장 시작하기에는 여건이 충분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디지털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 자체도 완비되지 않았고, 학교나 학생 모두 이런 익숙지도 않은 것은 온라인 교육의 걸림돌이다.

하지만 코로나 19사태가 아니라도 앞으로 온라인 수업 활용은 피할 수 없는 추세가 될 것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번 코로나 19사태가 종식되더라도 바이러스의 공격은 주기적으로 올 수 있다. 그때마다 우왕좌왕할 것이 아니라 차제에 제대로 된 온라인 수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바람직하다. 광주.전남교육청도 휴업 장기화에 따른 학습 결손을 최소화기 위해 정규수업에 준하는 관리형 원격수업을 적극 추진키로 한 만큼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서 원격교육의 체계를 갖추는데도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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