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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봄날에 아니온 듯 다녀 가소서" 하늘에 계신 어머니를 위한 대형 '꽃 글씨' 화제
2022년 05월 04일(수) 16:57
"그대 떠난 자리에 피어 난 오월 작약은 엄동설한 혹독한 추위를 견뎌낸 강골의 꽃이오.
봄바람 이고 온 청청한 날에 아니온 듯 다녀가면 그대 숨결 느낄 수 있는 풍경을 그려내고 싶소."
(석산의 자작詩 '작약꽃이 피었네' 중에서)

올해로 진도 하조도에서 5년째 안빈낙도의 삶을 살고 있는 대한민국 캘리그래피 명장! 석산 진성영 작가의 농원에는 5월 한 달 간 딥한 비누향기를 내뿜는 작약꽃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린다.

지난 2017년 11월 어머니 강씨는 밭 일을 하다가 호미를 쥔채 끝내 뇌경색으로 쓰러지면서 1년 6개여월 병마와 싸우다가 2019년 6월, 향년 89세의 나이로 질곡진 생을 마감했다.

진 작가는 "살아 생전 어머니가 무척 좋아했던 작약을 지난 해 11월 어머니 강씨 2주기에 맞춰 600여평 규모의 밭(현, 석산자연농원)에 손수 작약을 심기 시작했다."면서 "가로 60m 길이에 '꽃 피는 봄날에 아니온 듯 다녀 가소서'라는 대형 글씨속 작약을 하늘에서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심었다."고 한다.

'먼저가신 님은 모란이 되었고, 그 옆에 남아있게 해달라고 빌어서 작약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작약은 물레나물목 작약과에 속하는 '동양의 꽃'으로 불린다.

앞으로 진 작가는 조도 섬 주민을 비롯, 하조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작약의 향취에 취하고 잠시 머물다 갈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꾸며 설치미술을 접목한 글씨와 아름다운 꽃이 조화를 이루는 "글밭"을 만들어 가겠다는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진 작가는 작년부터 섬 주변에 버려지고 방치되어 온 해양 쓰레기를 '재생'이라는 화두로 빈티지 작품화하면서 섬 주민을 위한 '폐목 명패달아주기 운동'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진 작가의 주요 대표작으로는 2010년 SBS 수목 드라마 '나쁜남자', 2015년 KBS 대하드라마 '징비록', 2016년 광주 '무등산 노무현길' 표지석, 202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공식 슬로건 '기억하라 오월정신, 꽃피어라 대동세상'.. 최근 개통한 진도 하조도-나배도간 연도교 '나배대교' 교명 표지석 서체가 있다.

/서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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