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도민일보] 제갈대종 기자=양곡 소비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데 반해 광주·전남지역 쌀 생산량은 지난 35년 동안 2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광주·전남지역 주요 농산물 생산 변화’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구의 1인당 연간 양곡(쌀·두류·서류) 소비량은 71.7㎏으로, 지난 1980년 158.2㎏ 보다 54.7%(-86.5㎏) 감소했다.

이 가운데 쌀 소비량은 지난 1980년 132.4㎏에서 2000년 93.6㎏, 두자릿수로 감소한 데 이어 2010년 72.8㎏, 지난해 62.9㎏까지 무려 52.5% 뚝 떨어졌다.

이에 반해 지난해 광주·전남지역의 쌀 생산량은 89만3000t으로 지난 1980년 68만9000t에 비해 29.6%(20만4000t)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배면적은 지난 1980년 20만9000㏊(전국의 19.4%)에서 2000년 22만8000㏊(20.7%)로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에는 17만6000㏊(20.6%)로 줄었다.

쌀 소비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쌀값폭락의 피해를 광주·전남 농민들이 정면으로 입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해 광주·전남지역의 보리쌀 생산량은 3만2276t으로 지난 1980년 32만8561t에 비해 무려 90.2% 감소했다.

마늘 생산량은 지난해 6만6418t으로 지난 2005년 14만6913t에 비해 54.8% 감소한 반면, 가격은 ㎏ 당 2104원에서 4140원으로 96.8% 증가했다.

양파 생산량은 지난해 54만9348t으로 10년 전 52만3602t에 비해 4.9%, 가격은 89.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