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도민일보] 양선옥 기자=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부 등 10개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조합은 29일 “김종식 광주시 경제부시장 내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단체들은 이날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는 역대 4명의 경제부시장 중 3명을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중용했던 관례를 무시하고, 중앙 행정 경험이 전무한 김 전 완도군수를 임명하려 함으로써 시민단체들의 깊은 우려를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 내정자에 대해 행정 소송 남발, 인사 전횡, 공무원 노조 파괴 등을 조장했던 인사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김 전 군수는 자신의 흉상 제막식에 스스로 참석했고, 자신을 비판안 언론사에 대해 160여건의 행정소송을 남발했었다”며 “또 군수직 3선을 하는 동안 노노 갈등을 조장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무리 사람이 없다고 하지만 이번 인사는 민주·인권·자주·대동단결의 광주정신을 극심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윤 시장은 김 전 군수의 내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사가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군수의 내정 철회에는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광주진보연대, 전남진보연대, 민주노총광주지역본부, 민주노총전남지역본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지부 등이 참석했다.

또 참여자치21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경제부시장은 시장을 보좌해 중앙정부와 의회, 정당, 시민사회단체, 언론과 소통하고 협치를 이끌어내는 자리이다”며 “김 전 군수의 삶의 궤적과 평가를 볼 때 ‘시민시장’을 표방하는 윤 시장의 철학과 광주의 정체성에 맞는 타당한 인사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 “특히 김 전 군수가 민주노총 산하 전국공무원노조 조합원들에게 탄압과 보복인사로 완도군지부를 와해시킨 장본인이라고 알고 있다”며 “시 공무원노조의 전국공무원노조 가입에 대해 경찰력을 투입하고, 조직적으로 선거를 방해했던 시가 김 전 군수의 ‘노조 와해’ 노하우를 전수받아 시 공무원노조를 대하지 않을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