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전남도민일보]한태선 기자=강진이 담양 소쇄원, 보길도 부용동과 함께 호남의 3대 정원으로 불리는 강진 백운동(白雲洞) 별서정원에 대한 문화재 지정 추진에 나섰다.
강진군은 백운동(白雲洞) 별서정원의 문화재 지정을 위한 심포지엄을 3일 강진아트홀에서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별서원림의 가치와 문화재 지정’이라는 주제로 강진군에서 주최하고 전남대 산학협력단 주관으로 진행한다.
전통건축, 전통조경, 고고학, 차(茶)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호남의 3대 정원으로 일컬어지는 별서정원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복원과 보존 방안을 논의한다.
전남대 건축학부 천득염 교수가 ‘백운동 별서원림의 가치’를 발표하고, 제1주제는 ‘백운동의 변화와 보존 방안’이라는 주제로 이재연 강진군청 학예연구사가 발표한다.
2주제는 ‘강진 백운동정원의 구성’을 김진성 전남대 조경학과 겸임교수가, ‘강진 백운동원림의 발굴조사 현황과 조성시기에 대한 검토’는 민족문화유산연구원 김진희 연구부장이, ‘백운동 별서정원의 인물과 차문화’는 조기정 목포대 대학원 국제차문화과학과 교수가 각각 발표한다.
토론자로는 최성락 목포대 고고학과 교수, 김지민 목포대 건축학과 교수, 오구균 호남대 조경학과 교수, 송태갑 광주전남연구원 실장, 이승현 KDB생명 강남본부장이 참여한다.
지난 4월에 있었던 안채 영역 일부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청자와 백자, 기와 등 다양한 유물에 대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조성시기에 대한 의견이 제시될 것으로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백운동에 전해지는 ‘동다기’와 ‘백운옥판차’ 등 다양한 차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이 공간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지 차 학계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백운동 별서정원은 다산 정약용, 고려청자, 차문화, 사찰건축, 불교문화 등이 연계된 강진 역사문화의 집약지라 할 수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연구와 발굴 성과를 공유하고 문화재 지정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운동 별서정원은 조선 중기 처사 이담로가 조영한 정원으로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안운마을 백운계곡에 자리 잡고 있으며 담양 소쇄원, 보길도 부용동과 함께 호남의 3대 정원으로 불린다.
다산의 차 관련 편지와 최초의 전문 서적인 ‘동다기’가 발견된 곳이며 우리나라 최초의 시판차 ‘백운옥판차’의 배경이 된 곳으로 차문화의 산실이기도 하다.
강진군은 다산이 다녀간 후 남긴 ‘백운첩’의 백운동 12가지 풍경을 노래한 시와 제자 초의선사가 그린 ‘백운동도’를 기준으로 백운동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