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이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8일과 9일 광주·전남에서 지방선거 막판 ‘주말 대회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양당은 이번 광주·전남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를 꼽히는 전남 서남권을 중심으로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을 대거 투입하는 물량공세전을 펼칠 것으로 보여 지역정가가 주목하고 있다.

7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은 6·13 공식 선거운동 이후 처음으로 광주·전남에서 추미애 당 대표와 지도부가 참여하는 중앙선대위 회의를 8일 오전 10시40분 김종식 목포시장 후보 캠프에서 갖는다. 목포에서 당 소속 후보가 고전하고 있다고 판단한 민주당은 이번 방문을 통해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선대위 회의 직후 오전 11시30분 목포역 광장에서 대규모 집중유세를 통해 평화당의 지지세를 꺾고 김종식 후보에게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후 당 주요인사들은 전남지역 격전지를 돌며 자당 후보들을 지원할 방침으로, 추미애 대표는 경합지역인 장흥과 보성, 광양, 여수를 잇달아 찾아 지지를 당부한다.

민주평화당도 같은날 오전 10시 목포의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에서 선거대책위 회의를 갖고 맞불작전에 나선다.

조배숙 당 대표와 김경진 상임선대위원장, 장병완 원내대표, 박지원 의원 등이 참석한 회의를 통해 현직 시장 출신인 박홍률 후보의 총력 지원을 도모할 예정이다.

선거기간 전남 서남부권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평화당은 선거전이 달아오르면서 상당지역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보고, 이들 지역에 집중유세를 펼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양당은 이날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추미애 대표와 지도부의 목포방문을 두고 박정희 대통령의 목포방문에 비유한 건 매우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몰염치한 발언이다”고 평화당을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내일(8일) 민주당 선대위 회의와 전남 서남권 지원유세를 ‘박정희가 DJ 떨치려고 국무회의를 목포에서 했는데, 기초단체장 하나 떨치려고 추미애 대표 등 선대위가 온다는 건 진짜 넌센스’라고 표현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평화당도 최경환 대변인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목포에서 적폐공천, 적폐 선거운동, 방탄 선거운동부터 반성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최 대변인은 “민주당이 발끈하는 이유는 딱 하나다”며 “대통령 지지율에 취한 오만함에 목포 등 광주·전남, 전북 선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후보들이 전국적으로 TV토론을 거부하는 등 ‘부자 몸조심’ 선거운동 하면서도 내일 목포에서 그렇게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려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라며 “내일 목포에서 민생 서민경제 실패, 낙하산 등 적폐 공천, 자라탕 파티 등 적폐 선거운동을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민 기자 3732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