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목) 15:49
| 성장 마인드를 키우는 교육 |
| 2018년 06월 12일(화) 18: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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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시력이라도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없다.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마음의 틀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본다. 외부 세계를 자신의 마음의 틀에 맞춰 선택적으로 받아들인다. 자신이 선택한 마음의 틀에 따라 세상을 살아가는 자세와 태도가 달라지고, 나아가 삶의 모습이 달라진다.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의 틀을 한번쯤 점검하고 이해하여 필요한 경우 바꿔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음의 틀을 마인드셋(mindset)이라고 한 스텐포드대 심리학 교수 캐롤 드웩은 사람들을 ‘고정 마인드셋’(fixed mindset)을 소유한 사람과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을 가진 사람으로 구분한다.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능력이란 불변하는 것으로서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별로 향상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이에 비해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지능이나 능력은 노력을 하면 향상된다고 생각한다.
드웩 교수의 마인드셋 연구는 학생들의 학습성패 요인에 대한 분석에서 시작되었다. 그녀는 뉴욕시의 5학년 학생 400명을 연구대상으로 하여 시험을 보게 했다. 대상 학생들을 두 개의 집단으로 구분하고, 그 중 한 집단에게는 똑똑한 아이라는 등 능력을 칭찬해 주었다. 반면, 다른 집단에게는 열심히 공부한 것을 인정하는 등 노력을 칭찬해 주었다. 두 번째 시험을 실시하면서 학생들에게 첫 번째 보다 더 쉬운 문제지와 더 어려운 문제지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이 때 능력을 칭찬받은 학생들은 대부분 더 쉬운 문제지를 선택한 반면에 노력을 칭찬받은 학생들은 더 어려운 문제지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마지막 세 번째는 매우 어려운 문제들을 가지고 시험을 실시했다. 시험을 본 후 학생들에게 이전보다 점수가 좋지 않다고 알리면서 기분이 어떠냐고 질문했다. 앞서 능력을 칭찬받았던 학생들은 자신감에 큰 타격을 입었고, 문제지를 다시 풀어볼 마음이 들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 학생들은 실패를 수치스럽게 여기고,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어려운 문제들을 더 이상 다루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노력을 칭찬받은 학생들은 문제가 더 어려워져서 힘들었어도 재미있었다고 응답했다. 그들은 능력을 칭찬받았던 학생들보다 점수가 더 좋았을 뿐만 아니라 집에 가져가서 남은 어려운 문제들을 모두 풀어보고 싶다고 응답했다. 드웩은 이 연구를 통해 학습 성공을 위해서는 능력보다 노력을 칭찬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드웩의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이 어떤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180도 달라질 수 있다.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재능은 본래 정해져있다고 믿는다. 즉, 천재는 날 때부터 천재이며, 바보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바보라고 본다. 그래서 실수나 실패를 무능의 증거로서 수치스럽게 생각하여 기피하려 한다. 반면에,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모든 일의 성패는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타고난 재능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노력하느냐가 더 중요한 가치라고 믿는다. 그들은 실패를 하더라도 노력을 지속하여 결국 역경을 극복할 수 있게 된다.
고등학교에서 주로 근무했던 필자는 학교 현장에서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성적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런데 성적 불안감을 크게 느끼는 그들 대부분은 초·중학교 때 성적이 우수하고 영리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던 학생들이었다. 그들 중에는 성적이 떨어질까 걱정하여 시험 때가 되면 몸이 아파 시험을 망치거나 아예 결시하는 경우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실제로 학기말고사에 1학년 한 학생이 일부 시험을 결시하였고, 성적관리위원회를 개최하여 병결 적용 여부를 논의한 적이 있다. 그 학생은 중학교 졸업 내신성적이 매우 높아 스스로 영리하다고 여기는 편이었고, 심지어 공부 못하는 학생들을 무시하기도 하는 전형적인 고정 마인드셋 소유자의 특성을 지녔다. 기말고사를 앞두고 약간 아프기도 했지만 성적 하락에 부담을 느껴 자신있는 과목만 응시했다. 필자는 학생과 학부모 면담을 통해 학습을 포함한 학교생활 전반에서 성장 마인드셋의 자세를 갖도록 안내했다. 공부를 잘하여 남보다 더 영리하다고 인정받았던 과거에 고착되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는 학습방법에 더 관심을 갖도록 했다. 다행히 그 학생은 건강도 다시 찾았고, 학교생활 적응도 괜찮은 편이었다. 그 학생이 긍정적으로 변한 것이 마인드셋 지도 효과라고 혼자 생각해 보기도 했다.
1학기가 거의 마무리되는 시기이다. 선생님들은 중간고사 성적과 서너 달 동안의 학습태도를 보면서 개별 학생에 대한 판단을 마치고, 교육적으로 계획적인 지도를 할 시기이다. 마인드셋 이론에 따라 학생들을 지능이나 능력을 기준으로 분류하거나, 성적 순위에 따라 칭찬하거나 무시하지 않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다. 대신, 성적 결과와 학습태도에 대한 상담을 통해 노력하는 자세를 칭찬해 주거나 어떤 방식으로 좀 더 노력하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해 주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일 것 같다.
마음의 틀을 마인드셋(mindset)이라고 한 스텐포드대 심리학 교수 캐롤 드웩은 사람들을 ‘고정 마인드셋’(fixed mindset)을 소유한 사람과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을 가진 사람으로 구분한다.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능력이란 불변하는 것으로서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별로 향상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이에 비해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지능이나 능력은 노력을 하면 향상된다고 생각한다.
드웩 교수의 마인드셋 연구는 학생들의 학습성패 요인에 대한 분석에서 시작되었다. 그녀는 뉴욕시의 5학년 학생 400명을 연구대상으로 하여 시험을 보게 했다. 대상 학생들을 두 개의 집단으로 구분하고, 그 중 한 집단에게는 똑똑한 아이라는 등 능력을 칭찬해 주었다. 반면, 다른 집단에게는 열심히 공부한 것을 인정하는 등 노력을 칭찬해 주었다. 두 번째 시험을 실시하면서 학생들에게 첫 번째 보다 더 쉬운 문제지와 더 어려운 문제지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이 때 능력을 칭찬받은 학생들은 대부분 더 쉬운 문제지를 선택한 반면에 노력을 칭찬받은 학생들은 더 어려운 문제지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마지막 세 번째는 매우 어려운 문제들을 가지고 시험을 실시했다. 시험을 본 후 학생들에게 이전보다 점수가 좋지 않다고 알리면서 기분이 어떠냐고 질문했다. 앞서 능력을 칭찬받았던 학생들은 자신감에 큰 타격을 입었고, 문제지를 다시 풀어볼 마음이 들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 학생들은 실패를 수치스럽게 여기고,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어려운 문제들을 더 이상 다루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노력을 칭찬받은 학생들은 문제가 더 어려워져서 힘들었어도 재미있었다고 응답했다. 그들은 능력을 칭찬받았던 학생들보다 점수가 더 좋았을 뿐만 아니라 집에 가져가서 남은 어려운 문제들을 모두 풀어보고 싶다고 응답했다. 드웩은 이 연구를 통해 학습 성공을 위해서는 능력보다 노력을 칭찬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드웩의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이 어떤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180도 달라질 수 있다.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재능은 본래 정해져있다고 믿는다. 즉, 천재는 날 때부터 천재이며, 바보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바보라고 본다. 그래서 실수나 실패를 무능의 증거로서 수치스럽게 생각하여 기피하려 한다. 반면에,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모든 일의 성패는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타고난 재능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노력하느냐가 더 중요한 가치라고 믿는다. 그들은 실패를 하더라도 노력을 지속하여 결국 역경을 극복할 수 있게 된다.
고등학교에서 주로 근무했던 필자는 학교 현장에서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성적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런데 성적 불안감을 크게 느끼는 그들 대부분은 초·중학교 때 성적이 우수하고 영리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던 학생들이었다. 그들 중에는 성적이 떨어질까 걱정하여 시험 때가 되면 몸이 아파 시험을 망치거나 아예 결시하는 경우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실제로 학기말고사에 1학년 한 학생이 일부 시험을 결시하였고, 성적관리위원회를 개최하여 병결 적용 여부를 논의한 적이 있다. 그 학생은 중학교 졸업 내신성적이 매우 높아 스스로 영리하다고 여기는 편이었고, 심지어 공부 못하는 학생들을 무시하기도 하는 전형적인 고정 마인드셋 소유자의 특성을 지녔다. 기말고사를 앞두고 약간 아프기도 했지만 성적 하락에 부담을 느껴 자신있는 과목만 응시했다. 필자는 학생과 학부모 면담을 통해 학습을 포함한 학교생활 전반에서 성장 마인드셋의 자세를 갖도록 안내했다. 공부를 잘하여 남보다 더 영리하다고 인정받았던 과거에 고착되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는 학습방법에 더 관심을 갖도록 했다. 다행히 그 학생은 건강도 다시 찾았고, 학교생활 적응도 괜찮은 편이었다. 그 학생이 긍정적으로 변한 것이 마인드셋 지도 효과라고 혼자 생각해 보기도 했다.
1학기가 거의 마무리되는 시기이다. 선생님들은 중간고사 성적과 서너 달 동안의 학습태도를 보면서 개별 학생에 대한 판단을 마치고, 교육적으로 계획적인 지도를 할 시기이다. 마인드셋 이론에 따라 학생들을 지능이나 능력을 기준으로 분류하거나, 성적 순위에 따라 칭찬하거나 무시하지 않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다. 대신, 성적 결과와 학습태도에 대한 상담을 통해 노력하는 자세를 칭찬해 주거나 어떤 방식으로 좀 더 노력하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해 주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일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