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나리오가 공개되면서 여론 수렴을 위한 또 한 번의 권역별 순회 토론회가 시작된다.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위원회는 2022학년도 대입개편 공론화 의제(시나리오)에 대한 국민적 이해를 높이고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자 전국 4개 지역에서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4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광주·전남·전북과 제주를 아우르는 호남권 토론회는 다음달 5일 전남대 용봉문화관에서 진행된다.

이보다 앞서 26일 오후 5시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식장산홀에서 충청권 토론회가 막을 올리며, 영남권 토론회는 28일 부산대 본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또 권역별 마지막 토론회인 강원·수도권 토론회는 7월 10일 서울시교육청 교육연수원에서 가질 예정이다.

2시간씩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에서는 대입제도와 공론화 의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다.

당초 국가교육회의 대입개편 공론화위원회가 지난 20일 공개한 개편 시나리오는 모두 4개다. 이는 △ 학생부-수능전형 간 비율 △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 활용 여부 △ 수능 평가방식(절대평가 전환 또는 상대평가 유지) 등 주요 쟁점에 대한 개편방향을 조합한 것이다.

쟁점 가운데 학생부전형-수능전형 간 비율을 중심으로 보면 1안은 수능전형 비율을 45% 이상으로 높이는 것이고, 4안 역시 비율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수능전형 확대를 언급했다. 2·3안도 특정 전형 비율이 과도하게 높아지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한 점을 고려하면 수능전형 선발인원 비율은 현행보다 다소 늘어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2020학년도 입시에서 수능전형 선발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19.9%다.

또 수능 평가방식의 경우 2안은 절대평가 전환 내용을, 1·3·4안의 경우 상대평가 유지 내용을 담고 있다. 상대평가 시나리오가 3개라는 것은 전문가와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한 시나리오 워크숍에서 상대평가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수능 최저 기준 활용여부 역시 모두 대학 자율에 맡기거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으로 시나리오 내용이 정해졌다.

공론화위원히는 기존의 토론회가 주로 전문가 패널 간 토론이었다면 이번 토론회는 시나리오별 전문가와 일반 국민 간의 열린 토론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관심 있는 국민은 누구나 참여해 의견을 밝힐 수 있다. 또한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은 대입개편의 방향을 결정할 시민참여단에 숙의 자료로 제공된다.

공론화위원회는 이와 별도로 온라인 국민소통플랫폼인 ‘모두의 대입발언대’(www.edutalk.go.kr) 누리집도 열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로그인 후 의제 토론에 참여할 수 있으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서도 의견을 낼 수 있다.

김영란 공론화위원장은 “대입제도 개편 시나리오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고 궁금한 것도 많을 것”이라며 “권역별 토론회와 온라인 토론이 활발하게 진행돼 시나리오별 장단점과 파급효과 논의가 풍성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nice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