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민일보]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이하 ‘협의회’)는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의 ‘자치분권 종합계획’ 발표를 하루 앞둔 10일 우려를 표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자치분권 계획은 큰 의미가 있지만 관계 부처들이 자신들의 권한을 놓지 않기 위해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와 비협조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협의회는 “자치분권위원회의 ‘자치분권 종합계획’ 수립에 있어 당사자인 지방정부 의견을 거의 반영하지 못한 채 요식적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데 그쳤다”면서 “과연 누구를 위한 계획이며 진정으로 자치분권을 실현시킬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문석진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장(서대문구청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는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구체적인 안이 발표되면 226개 지방정부들과 ‘자치분권 종합계획’을 논의, 분석하고 상세한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분권운동의 허브로서 지방정부가 연대해 시민과 함께하는 자치분권을 실현한다’는 목적으로 2016년 1월 창립됐다. 그 간 지방자치 및 분권 관련 공동연구, 분권단체 및 학계와의 교류, 주민자치 활성화 사례 공유에 힘써 왔다.

현재 △서울 성북, 도봉, 노원, 은평, 서대문, 금천, 강동구 △인천 미추홀구, 부평구, 계양구 △광주 서구, 광산구 △대전 서구, 유성구 △경기 수원, 성남, 안양, 부천, 광명, 안산, 오산, 시흥, 김포시, 양평군 △충남 논산시, 아산시 △전북 완주군 △전남 영암군, 여수시 등 29개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다.

/고훈석 기자 g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