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올해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바다식목일(5월 10일)에 완도 해조류박람회장에서 기념식을 갖고 연안 바다숲 조성 분위기 확산에 나선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바다식목은 산에 나무를 심듯 바닷속에 곰피, 감태 등 해조류를 심는 것이다. 이는 지구온난화와 해양오염 등으로 연안 암반지역에서 갯녹음(백화현상)이 발생, 해양생물의 서식공간인 천연해조 군락지가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전체 암반 대비 갯녹음 진행률은 전남에서만 25%에 이른다.

전남도는 바다식목 행사를 통해 바닷속 생태계의 중요성과 황폐화의 심각성을 국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민과 어업인의 참여를 통해 수산생물의 산란·서식 공간을 조성, 어획량이 풍부했던 과거 황금어장으로 복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올해 자체적으로 바다숲 조성 예산 18억원을 마련하고, 180개 지역 어촌계를 중심으로 어업인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곰피·잘피·다시마 등 해역 특성에 맞는 품종을 동시다발적으로 식재할 계획이다.

바다식목일 기념행사에서는 또 수중정화 활동, 사진 전시회, 해조 식목체험, 바다 살리기 캠페인 등을 통해 바다숲의 중요성과 보전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키로 했다.

양근석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바다숲은 육지의 숲과 마찬가지로 생태계의 근간”이라며 “해역에 맞는 바다식목은 수산자원의 서식지와 산란장을 제공해 자연친화형 생태계 복원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규진 기자 jin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