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참 독특한 조직이다. 모두가 자본주의를 숭배하는데 공동체를 지향하고 소수가 주인인 주식회사가 아니라 다수의 조합원이 주인인 협동조합이다. 대표를 선택하는 방식도 돈 많은 주주가 대표가 되는 것이 아니라 1인 1표의 선거를 통해 대표자를 선택한다.
　
나는 선거가 농협의 흥망성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선거는 농협의 의사결정시스템에 있어서 가장 큰 장점이면서도 가장 큰 단점이 될 수도 있는 제도라고 생각한다.
　
선거결과에 따라 어떤사람이 대표로 되느냐에 따라 그 농협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영광관내 농·축협이 연간 평균 60억원을 조합원에게 환원하고 있다. 조합원 한사람에게 평균 500만원 상당의 혜택을 주고 있고, 또한 조합원에게 다양한 협동조합의 기능을 제공한다.
　
조합장은 조합원이 묻는 질문에 주도적으로 답변하고 정책실행의 중심역할을 수행한다.
　
조합장을 선택하는 선거라는 행위는 조합원이 그 농협의 운명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경영 의사 결정행위이다.
　
조합원에게 부탁한다. 꼭 투표에 참여해주길 바란다.
　
조합원은 어떤 조합장을 선택해야 할까? 먼저 우리 농협이 직면한 문제를 정확히 짚어내고 이를 해결할 비전과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는 경영능력을 갖춘 사람, 둘째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개인적인 이익보다는 농협의 이익을 우선에 두는 도덕성을 겸비한 사람, 셋째 농협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협의 설립목적인 조합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농업을 통한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기여한 사람이여 한다고 생각한다.
　
조합원 한 사람 생각이 바뀐다고 농협이 바뀔까? 그렇다. 역사적으로 한 표 때문에 어떤 커다란 사건을 만들어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1776년 미국의 공용어를 정하는 투표에서 영어가 독일어보다 한 표를 더 얻어 영어가 공용어가 됐다.
　
1875년 프랑스는 한 표차로 왕정에서 공화국으로 바뀌었다.
　현재는 어떤 식으로든 미래와 연결돼 있다. 나의 지금의 행동은 미래에 영향을 미친다. 조합장 선거에 참여하는 한 표 한 표는 미래에 어떤 식으로든 연결된다.
　
저도 우리 농협의 운명은 조합원들의 바른 선택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조합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정도’를 따르는 바른 선택이 탁월한 농업협동조합을 만드는 길이라고 굳게 믿는다.
　
조합원의 믿음이 결국 우리 농협의 운명이다. 깨끗한 선거! 농협을 바로 세우는 길이다. 공명한 선거에 조합원들의 동참을 호소한다.
　
선거법이 강화돼 금품을 준 사람 뿐만 아니라 받은 사람도 처벌받게 된다.
　
특히 금품이나 음식물을 제공받으면 받은 금액의 50배까지 최고 3천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조합장 출마 후보자들께 당부 하고 싶다.
　
이번 선거는 정책과 공약 그리고 비방보다는 선의의 경쟁을 통한 공명선거가 되도록 후보자들의 협조를 간곡히 부탁한다.


/김원일 농협중앙회 영광군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