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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1야당 대표가 해야 할 일
2019년 05월 12일(일) 17:12
요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민생투쟁 대장정’을 명분으로 소속 국회의원들을 대동해 전국을 누비고 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경북 영천 은해사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그는 13일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것으로 TK(대구·경북) 투어를 마치고 14일부터 충청권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고 한다.

충북(14일), 대전(15일), 충남(16일) 지역을 훑으며 이른바 보수 대결집을 이어가는 황 대표는 특히 17일 대전에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5차 장외집회를 통해 중원 점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은 영남에 비해 자유한국당 지지세가 뚜렷하지 않은 곳으로 매번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지역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이번 황 대표의 충청권 공략은 지지층 확대를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황 대표는 또 주말인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규탄하는 집회를 위해 광주를 찾았다가 물세례 등 거센 항의를 마주한 지 보름만이다. ‘5·18 망언’ 당사자인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 논란이 가시지 않은 데다, 다른 망언 당사자인 이종명 의원의 제명안 의결도 미뤄진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광주시민들의 반발은 불을 보듯 선명하다. 그런데도 황 대표가 광주를 방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유한국당과 황 대표가 국회를 내팽개치고 전국을 누비는 행위에 대해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사전선거운동이라는 의구심이 짙은 마당에 막무가내식으로 현 정부를 비판하는 것을 보면서 그들이 과연 그럴 자격이 있느냐고 묻는 국민들이 많다. 더구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근혜 정부의 총리였던 황 대표는 입이 열개라도 꾹 다물고 조용히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권은 당·정·청 3축이 기반이다. 박근혜 정권 청와대는 대통령과 비서실장·수석·비서관들이 헌정유린, 국정농단, 부정부패 혐의로 줄줄이 감옥에 들어갔다. 정부도 국민들을 ‘내 편 아니면 빨갱이’로 몰아세워 무참히 짓누르다 스스로 쑥대밭이 됐다. 당시 대통령을 보좌하고 행정 각부를 통할하던 황 대표가 10분의 1만이라도 자신의 역할을 했다면 그토록 나라가 엉망으로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황 총리는 사전에 국정논단을 막지 못했을 뿐 아니라 일이 터진 후에도 감추거나 비호하는데 급급했다. 그는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방해했고,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요청을 묵살했다. 진실을 밝혀줄 청와대 기록물은 봉인해서 꼭꼭 숨겼다. 그는 국가 위기의 공범이자 은폐의 주범이다. 그가 법무부 장관을 지내던 시절에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다.

국회가 멈춰버린 지금 민생경제와 관련된 중요한 현안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황 대표가 조금이라도 사리판단을 할 수 있다면 현실을 직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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