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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영원한 동지 DJ 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고향 광주·전남서도 애도물결
“하늘나라 가서 민족 평화통일 기도하겠다” 유언

2019년 06월 11일(화) 14:52
11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 제단에 무궁화대훈장이 놓여 있다. /강경숙 기자 gskang@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 부인 이희호 여사가 향년 97세를 일기로 10일 오후 11시 37분 별세했다. DJ의 출신지이자 정치적 고향인 광주·전남은 물론 전국에서 이 여사의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이 여사는 노환으로 지난 수년간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올해 3월부터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1922년 태어난 이 여사는 이화여고와 이화여전,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한 뒤 미국 램버스대를 거쳐 스카렛대를 졸업했다.

귀국 후에는 이화여대 사회사업과 강사로 교편을 잡는 한편 초대 대한YWCA 총무 등을 역임하며 여권 신장에 기여한 여성운동가로 활동했다. 김 전 대통령과 1962년 결혼한 뒤에는 정치적 동지로서 격변의 현대사를 함께했다.

이 여사의 사망에 대해 이용섭 광주시장은 11일 애도문을 내고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며, 통일의 희망이 무지개처럼 피어오르는 나라에서 우리는 영원히 김대중 전 대통령과 여사님을 기억하며, 당신들의 삶과 뜻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격변의 현대사와 함께했던 여사님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선구자였다”며 “우리나라 1세대 여성 운동가로서 여성의 인권과 지위 향상을 위해 앞장섰고, 김대중 대통령님과 함께 한 걸음걸음이 민주화의 길, 평화의 길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희호 여사를 보내며’라는 성명에서 “민주주의·인권·통일 운동에 큰 족적을 남기신 여성 지도자로서, 또 김대중 대통령의 반려자이자 정치적 동지로서 평생 흔들림 없는 길을 걸어오신 이희호 여사의 삶을 200만 전남도민과 함께 추모하며 여사님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김 지사는 이어 “우리 시대 대표적인 여성운동가이자, 소외된 이들의 빈곤과 인권문제 해결에 발 벗고 나선 사회운동가였고 시대의 어둠을 헤쳐 온 민주주의자·평화통일운동가였다”고 회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로서 역사적 고비마다 늘 그의 곁을 지키며 더 강한 투쟁을 하라고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던 고인이야말로 한국 민주화 과정의 버팀목이자 숨은 공신이었다”고 추모했다.

이어 “군부독재 정권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민주화 투쟁은 물론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해온 고인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광주시당도 “한평생 반독재 투쟁과 민주화에 헌신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생 동반자이며 가장 냉철한 비판자였던 이희호 여사께서는 진정한 대한민국의 퍼스트레이디였다”고 회고했다.

광주·전남에는 광주시청 1층과 전남도청 앞 무안 남악신도시 김대중광장, 목포역 광장, 신안군 하의도에 고인의 분향소가 마련됐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1일 이 여사의 빈소를 찾아 북유럽 3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조의를 전했다.

노 실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차려진 빈소에서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께서도 정말 애통해하시며 귀국하시는대로 찾아뵙겠다는 말씀을 전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희호 여사님께서는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서 한 생을 헌신하신 우리 시대의 큰 어른이셨다”라며 “여성운동의 선두자셨고 무엇보다 분단에 아파하신 분이었다”라고 추모했다.

노 실장의 조문에는 김수현 정책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국 민정수석, 강기정 정무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등이 함께 했다.

한편 이 여사는 지난해 변호사가 입회한 가운데 세 아들의 동의를 받아 작성한 유언장을 통해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우리 국민들께서 남편 김대중 대통령과 저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우리 국민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 여사는 또 “동교동 사저를 ‘대통령 사저 기념관’(가칭)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노벨평화상 상금은 대통령 기념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라”고 유언했다.

이 여사는 유언의 집행에 대한 책임을 김대중평화재단 김성재 상임이사에게 부여하면서 “김대중 대통령 기념사업과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위한 김대중평화센터 사업을 잘 이어가달라”고 당부했다.


/김태엽 기자 esa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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