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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또다시 연기된 등교 불가피한 결정이다
2020년 05월 12일(화) 14:23
오늘 등교하기로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가 또다시 1주일 연기됐다. 나머지 학년 학생들의 등교도 1주일씩 순연됐다. 당초 고3을 시작으로 20일에는 고2·중3·초1∼2·유치원, 27일에는 고1·중2·초3∼4, 6월 1일에는 중1과 초 5∼6학년이 학교에 갈 예정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등교 개학과 수업이 미뤄진 것이 벌써 다섯번째다. 그동안 등교에 대비해온 학교나, 등교를 애타게 기다려온 학생·학부모들도 모두가 실망스럽고 허탈해 할 것이다.

거기다 1주일 후 등교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한다. 이태원 클럽에서 촉발된 지역감염이 언제 진정될지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등을 고려해 20일께 등교 추가 연기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예정된 등교를 불과 이틀 앞두고 교육부가 이처럼 개학 연기를 결정한 것은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 상황이 심상치 않아서다. 지난 7일 확진자가 이태원 클럽 5곳을 방문한 것으로 밝혀진 이후 관련 확진자가 나흘 만에 최소 94명이나 된다. 등교 수업을 강행한다면 학교뿐 아니라 지역사회까지 추가 감염 위험이 있다. 확진자 가족 중 학생이나 학부모, 교직원은 물론 또 학교에서 2차, 3차 감염이 발생하면 지역사회 전파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애초에 전문가들 사이에는 13일 고3 등교가 섣부른 결정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4월 말에서 5월 초로 이어졌던 황금연휴 이후 잠복기를 고려해서 2주 동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교육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 방역)로 전환하는 것을 계기로 등교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국내 신규 확진자 발생이 소강상태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발표 사흘 만에 상황이 급변했다. 등교를 연기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한 인원도 크게 늘면서 등교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등교가 또다시 연기돼 학생이나 학교를 비롯 모두가 혼란스럽고 불편할 것이다. 특히 등교를 앞두고 전국연합 학력평가를 준비해온 고3 수험생들의 당혹감은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수시모집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로서는 등교연기가 더욱 초조할 수밖에 없다.

교육부는 14일로 예정된 학력평가는 20일 이후로 연기하고, 고3 학생들이 5월 말 전에만 등교하면 대입 일정은 추가변경이 없을 것이라고 한다. 문제는 바뀐 등교일도 지켜질지 불투명하다는 사실이다. 취업을 목표로 하는 실업계 고교생, 돌봄이 필요한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여전히 집단감염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아직도 비상한 상황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등교가 늦추더라도 국민전체가 위험에 직면하는 사태는 막아야 한다. 지금도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 가운데 3천명 이상에게 연락이 닿지 않는다. 클럽 발 집단감염의 연결고리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잠복 기간에는 모두가 조심하는 게 바람직하다. 조금만 더 불편한 것을 참고 차분히 등교 개학을 기다리며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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