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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5·18 40주’, 미래여는 햇불돼야
2020년 05월 17일(일) 14:25
5·18 민주화운동이 어느덧 40주년이다. 전두환정권이 정권을 탈취하기위한 목적으로 광주를 희생양삼은 한국 현대사의 가장 아픈 역사는 어느덧 40년이라는 긴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여전히 감춰진 진실은 허공을 맴돌고 가해자들은 역사와 국민 앞에 후안무치한 행동을 서슴치않는다. 그래서 살아남은 자들에게는 진실을 추적하고 5·18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 더욱 엄중하고 값진 몫이 됐다.

5ㆍ18은 1980년대를 가로지르는 민주화 대장정의 불길을 당긴 역사적인 사건이다. 5월 광주 정신은 민주화의 횃불이 되어 19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환생’하며 대통령직선제를 복원했고 한국민주주의 발전의 정신적 원천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온전한 진상규명을 통한 역사 복원은 아직도 갈 길이 멀고 험난하다.

지난 1988년 여소야대 국회에서 ‘5.18사태’가 ‘민주화운동’으로 바뀐 이후 1990년 광주민주화운동관련자보상법 제정, 1995년 5ㆍ18 특별법 제정, 1997년 대법원의 전두환 내란수괴 단죄와 5·18 국가기념일 제정이 이어지는 지난한 과정을 거쳤다. 마침내 2001년 관련 피해자는 민주화 유공자로 망월동 5ㆍ18 묘지는 ‘국립 5ㆍ18 묘지’로 격상됐고 그 뒤 5·18 기록물은 201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까지 등재되며 5·18은 외형상 온전히 명예를 회복했다.

이제는 진상규명을 통한 역사 복원이다. 모든 사실관계를 망라하는 권위 있는 국가보고서 하나 없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이제는 진실 밝히기에 적극 나서야한다. 최초 발포 명령자에서부터 헬기 사격, 계엄군의 집단성폭행, 미니버스 무차별 학살, 암매장에 이르기까지 규명해야 할 사실이나 의혹이 수두룩하다. 보상법에 의한 심의에서 인정받은 사망자가 165명이고 고문이나 부상 후유증으로 항쟁 이후 숨진 시민은 11해3명이며 당시 사라져 광주시에 신고된 행방불명자는 242명이라고 하지만 정확한 통계일 수 없다.

만시지탄이나 5ㆍ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며칠 전 조사 개시를 선언하고 전력투구를 다짐한 건 다행이다. 법정 최장 활동 기간 3년의 조사위가 남길 보고서는 5ㆍ18 교과서가 돼야 마땅하다.

5ㆍ18 정신을 헌 법 전문(前文)에 담는 작업도 중요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5ㆍ18과 6월 항쟁이 담겨야 민주화운동 역사가 제대로 표현되는 것이라며 대선후보 시절 5ㆍ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공약하기도 했다. 현재 헌법 전문에는 3·1 운동과 4·19만 수록돼 있다.

그리고 광주를 뛰어넘어 국내는 물론 세계화를 위한 작업에도 박차를 가해야한다. 보수야당을 비롯한 정치권과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편견과 오해로 인해 갈등을 부추긴다. 5ㆍ18 유공자를 세금 축내는 괴물 집단이나 5ㆍ18을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라고 의심하는 이들에게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작업도 중요하다.

특히 보수 야당의 사고 전환도 요구한다. 미래통합당은 5ㆍ18 앞에 한없이 겸허해야 한다. 통합당은 5ㆍ18을 좌ㆍ우, 진보ㆍ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마주할 현대사로 받아드려야 할것이다. 진짜 보수는 역사를 존중한다. 환골탈태해야 한다. 사실(史實)을 인정하고 서로 더 다가서고 이해하고 포용해야한다.

5.18은 새로운 출발대에 섰다. 미래의 5.18은 진실을 바탕으로 국민을 통합하고 건강하고 밝은 대한민국의 원천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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