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2023.03.30(목) 15:57
칼럼
기고
사설
가을이 영글어 가는 계절에
2022년 10월 19일(수) 12:03
가을이 아름다운 것은, 붉게 빛바랜 단풍잎과 낙엽, 들판에는 누렇게 영글어 고개를 숙인 벼이삭과 도로변에 활짝 핀 코스모스와 청명한 가을 하늘이 여느 때 보다 더 많은 생각에 스며들게 만드는 계절인 가을이 우리 곁에 찾아왔다.
가을이 아름다움은 우리 모두의 생각하는 마음이 다른 계절에 비해서 더 강열하면서 계절의 수확과 풍성함을 주기 때문인지 모른다.
장독대 뒷마당에는 익어가는 감들이 온통 주렁주렁 달려서 자태를 뽐내고 있고 중천에 달뜨면 귀뚜라미가 울고 인적 드문 곳 호박잎엔 이슬이 내려 고향의 가을밤은 길어만 가는데 하늘을 쳐다보면 왠지 텅 빈 허전한 마음이 앞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로수 벚나무 잎은 벌써 떨어져 도로변에 나딩구는 낙엽을 볼 때면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시사하며 겨울이 멀지 않았음을 알리는 예고일 것이다.
가을이 아름다운 이유는 풀벌레 소리와 스산한 바람소리 또 맑고 청명한 가을 하늘을 올려다볼 때 인생을 다시금 뒤돌아 볼 수 있는 넉넉함이 있어 그런지 모른다.
가을은 모든 사람이 시인이 되듯이 그만큼 낙엽을 보면 마음과 몸이 자연에 동화돼 지나간 흔적과 세월을 아쉬워하기 때문일 것이다.
가을 소리만 듣고 상상만 해도 마음과 몸이 숙연해지면서 지나온 옛일이 생각나는 것은 가을이 주는 고독과 사색만으로도 스쳐가는 인연을 생각하는 무언가에 그리운 마음이 너무 크기 때문일 것이다.
10월도 어느덧 중반을 향해 달리고 가을색이 점점 짙어져가고 오색단풍은 점점 무르익어가는 풍요로운 계절의 깊이만큼 서로의 머무는 손길, 발길 마주하는 사람마다 배려하고 이해하는 여유로운 삶이 됐으면 한다.
건조하고 메마른 감정보다 희망과 위로가 넘치는 시월이 됐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가을에 책과 씨름하고 미래를 설계하고 살아온 날들을 뒤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지금 내어서 회고해 보자. 가을은 누군가에는 풍요함을 주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다가오는 추운 겨울을 대비해야 하는 생활의 고달픔에 연속일지 모른다.
계절의 변화를 지나치지 말고 모두가 내 것으로 만드는 알차고 희망이 넘치는 본인의 가을이 되길 소원해 본다.
/국중균 광주서부소방서 현장지휘팀장
최신순 조회순
칼럼 기고 사설
회사소개회원약관개인정보보호정책청소년보호정책제휴문의고충처리인광고문의기사제보 윤리강령 편집규약
전남도민일보 |등록번호 : 광주아 00271|등록일자 : 2018.03.30|회장 : 김 경 | 사장 : 이문수 | 발행·편집인 : 전광선 | 개인정보처리방침
㉾62234 광주광역시 풍영로101번안길 19-2 기사제보 : 2580@jndomin.kr대표전화 : 062-227-0000
[ 전남도민일보 ]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및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 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