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행사 격상’ 학생독립운동 89주년 기념식

‘학생이 지킨 정의’ 주제…이낙연 총리 “이제라도 정당하게 평가·유공자 발굴”

2018년 11월 04일(일) 17:28
가득 찬 89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장
지난 3일 오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제89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학생과 시민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3·1운동, 6·10만세 운동과 함께 일제강점기 3대 독립운동으로 평가받는 광주 학생독립운동 89주년 기념식이 3일 정부 주관 행사로 성대하게 열렸다.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장에서 개최된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각계 대표, 시민·학생 등 3천여명이 참석했다.

 광주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이 정부 주관 행사로 열리는 건 올해가 처음으로, 지금까지는 시·도 교육청이 주관하는 자체 행사로 진행됐다.
 기념식은 ’학생이 지켜온 정의, 그 위대한 역사의 시작‘을 주제로 독립유공자 포상과 기념사, 가수 휘성 등의 기념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독립운동에 나섰던 광주지역 고등학교의 후배 학생들이 대거 참여하고 당시 사용했던 격문을 학생들이 낭독하는 등 과거와 달리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형식으로 진행됐다.

 새롭게 발굴한 유공자 중 후손이 확인된 3명도 포상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학생독립운동이 3·1독립만세운동 이후 10년간 응축된 민족역량의 대폭발이었고 1930년대 민족운동의 기폭제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총리는 “학생독립운동에 대한 세상의 이해와 정부의 관심이 부족했다. 늦었지만 문재인 정부는 학생독립운동을 정당하게 평가하기로 했다”며 올해부터 기념식을 정부주관 행사로 격상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총리는 “학생독립운동 참가자들을 더 발굴해 독립유공자로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기념식에 앞서 광주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관에 설치된 기념탑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오직 바른길만이 우리의 생명이다. 제 영혼의 원점입니다‘는 글을 남겼다.

 이 글귀는 이 총리의 모교인 광주일고 교정에 있는 기념탑에 새겨진 ’우리는 피 끓는 학생이다. 오직 바른길만이 우리의 생명이다‘는 비문 중 일부이다.
 기념식 후에는 광주 남구에 있는 독립유공자 노동훈씨 집을 찾아가 독립유공자 명패를 전달했다.

 광주 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0월 30일 나주로 가는 통학 열차 안에서 조선 여학생 희롱에 항의하던 광주고등보통학교(현 광주제일고) 학생들과 일본인 학생들이 충돌한 것을 계기로, 11월 3일 학생들이 광주 시내에서 독립 만세 운동을 한 사건이다.

 이 시위를 시작으로 서울과 평양, 부산 등 전국 194개 학교에서 5만4천여명이 시위나 동맹휴교에 나서는 등 전국적인 독립운동으로 확산했다.
기자이름 /동구=서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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