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일 굴뚝농성 끝' 파인텍 노사 교섭 타결

모기업 스타플렉스 대표가 직접 경영
6개월 유급휴가·최소 3년 고용 보장

2019년 01월 11일(금) 12:10
11일 서울 양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와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장이 합의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노조원이 굴뚝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고 원청업체는 강경 발언을 되풀이하며 극한 대치로 치닫던 파인텍 사태가 일단락됐다. 고공농성 426일만이다.

파인텍 노사는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협상 타결을 선언했다.

이번 교섭은 10일 오전 11시 시작돼 하루를 넘겨 20시간20분 동안 진행됐다. 양측이 합의문의 조항과 문구 하나하나를 점검하면서 시간이 길어졌다.

양측의 협상은 파인텍 모기업인 스타플렉스의 김세권 대표가 파인텍을 직접 맡아 책임경영을 하고, 최소 3년간 조합원들의 고용을 보장해주기로 약속하면서 급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가 공개한 합의문에는 "회사의 정상적 운영 및 책임경영을 위해 파인텍 대표이사를 김세권이 맡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2019년 7월 1일부터 공장을 정상가동하고 조합원들을 업무에 복귀시키기로 했다.

회사 측은 조합원들에게 2019년 1월 1일부터 6개월간 유급휴가로 임금을 100% 지급하고 향후 3년간 고용을 보장했다.

이와 함께 금속노조 파인텍지회를 교섭단체로 인정해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4월 30일 이내에 단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날 합의는 파인텍 노동자들이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 열병합발전소의 75m 높이 굴뚝에서 농성한 지 1년 2개월(426일)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굴뚝 위 농성으로는 유일무이한 최장 기록이다.
기자이름 /윤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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