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화탄소 누출 사고, 보일러 점검으로 예방하자
2022년 11월 13일(일) 11:53
어느덧 찬바람이 옷깃을 스치고 나뭇잎이 하나 둘 단풍이 물드는 계절이 왔다. 이 시기는 갑자기 낮아진 기온 탓에 그동안 잘 사용하지 않았던 보일러 등 난방용품의 사용이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지난달 9일 전북 무주군 무풍면의 한 주택에서 어머니의 생일을 맞아 가족들이 모였다가 보일러 연통에서 새어 나온 배기가스에 중독돼 5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연통 내부에 장기간 쌓인 타르 성분의 그을음 물질로 인해 주택 외부로 빠져나가야 할 일산화탄소(CO) 일부가 연통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된다.
일산화탄소는 독성이 강하고 무색·무취로 노출 시에도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워 어둠의 암살자로 불리기도 하며, 중독 증상으로는 두통, 메스꺼움, 구토, 호흡곤란 등이 있고 심한 경우 체내 산소 순환이 어려워져 질식사로 목숨을 빼앗기기도 한다. 따라서 일산화탄소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겨울철 보일러 작동 전 다음과 같은 사항을 점검해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첫째, 연통이 막혔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기름·화목 보일러의 연통은 그을음 등 연소 생성물에 의해 막힘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시골의 경우 하절기에 가동하지 않은 보일러의 연통 속에는 종종 말벌이 만들어 놓은 벌집(호리병벌은 흙으로 집을 만든다.) 때문에 연통이 막히지는 않았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둘째, 보일러 연통과 외관을 눈으로 직접 살펴보며 찌그러지거나 갈라진 틈이 없는지, 손으로 흔들었을 때 보일러 연통이 심하게 흔들리거나 빠지지는 않는지 확인ㅁ한다. 또한 가스배관 연결부는 식기 세정제를 물에 혼합해 거품이 충분할 때, 붓 등으로 적시면서 가스 누설을 점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셋째, 마지막은 점검 중 문제가 의심될 때에는 보일러를 무리하게 작동시키거나 직접 수리하지 않고 반드시 시공 자격을 보유한 전문가에게 의뢰해야 한다.
겨울철 우리가 사용하는 난방용품은 우리의 삶에 큰 도움을 주지만 잠깐의 부주의로 우리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무서운 화마로 돌변하기도 한다.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미리 점검하고 안전 수칙을 잘 지킨다면 안전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우리 가족을 보호하고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신좌균 장흥소방서 현장지휘단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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