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는 의미와 힘듦이 되는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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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누군가에게는 의미와 힘듦이 되는 낙엽



아침저녁으로 출퇴근길 보도블록에 쌓인 은행나무, 느티나무, 벚나무 등 낙엽을 밟는 것은 정말 즐거움이고 추억일 것이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소리 없이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는 외곽지 들판을 가르는 국도나 한적한 숲속에서나 이런 낭만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요즘 시내 가로수는 은행나무가 대세인 것 같다. 공기 정화 능력이 탁월하고 보행자와 운전자에게 쾌적한 느낌과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 되어 은행나무 열매의 역겨운 냄새 때문에 민원이 빗발치고 가로수 열매는 오염 덩어리라 식용은 생각도 않는다고 인식되어 요즘은 줍는 사람도 없다.
비가 오고 나면 길거리에 낙엽들이 누군가에게는 시의 소재가 되기도 하고 청소부들에게는 애물단지가 되기도 되며, 여학생들의 책갈피에 들어가 추억이 되기도 하고, 이제 겨울로 들어가면 저 낙엽들도 자연의 어디론가 바람 따라 흘러가서 영양분으로 삶을 마감하겠지, 우리들의 삶도 어디에서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고 동기를 부여하는 존재가 되면서 살아야 하겠다.
가을이 깊어 가는 요즘 단풍들고, 낙엽 지고, 찬바람 불고, 오가는 이들의 두꺼워지는 옷차림새, 길거리 가게에서 김을 내뿜는 음식은 뭔지 모르게 비어가는 가슴, 돌아보는 세월, 일하는 동네 작은 공원길에 단풍 가득 ,낙엽 가득 가을 햇살에 빛나는데, 벌써 겨울이 성큼 다가옴을 느끼는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
가로수 아래 지나가면 낙엽들이 바람이 날리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무슨 상념에 잠길까?
엊그제 걸어가고 있는데 수북이 쌓인 낙엽을 쓸고 있는 청소부 아저씨를 보고 있노라니 내 마음도 추억보다는 일에 대한 수고가 더욱더 안타까울 따름이다. 필자 역시 요즘 공원 낙엽 치우는 일을 간간이 하고 있어 종일 청소해 놓으면 바람불면 우수수 뚝뚝 떨어져 내리는 낙엽이 옛날 추억이 아닌 원망이 앞선다. 계절은 어김없이 다음 계절을 준비하고 우리네 삶도 그렇게 흘러만 가겠지만 올해도 남은 단풍처럼 우리들의 색도 따뜻한 단풍색으로 기억되며, 누군가에게는
가을낙엽이 힘든 작업이기에 고마움과 감사를 가져야 할 것이다. /국중균 특급 소방안전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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