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러한 변화 속에서 광주·전남은 매우 훌륭한 위치에 있다. 광주는 완성차·모빌리티·AI 산업을 중심으로, 전남은 해상풍력·태양광·정유·석유화학 기반의 에너지 산업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전동화–수소–e-퓨얼’을 결합하기 좋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전남 서부권은 이미 대한민국 재생전력의 보고다. 신안 8.2GW 해상풍력을 비롯해 목포·영암·해남·진도 일대의 해상·육상풍력과 대규모 태양광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현재는 계통 제약으로(Grid Constraint) 출력 제한이 발생하고 있으나, 이 잉여전력을 그린수소 생산과 e-퓨얼 제조에 활용하면 버려지는 전력을 고부가가치 연료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 전남도가 발표한 ‘해상풍력 30GW 벨트’ 구상도 바로 이 잠재력에 기반한다.
반면 여수·광양을 중심으로 한 동부권은 국내 최대 에너지 소비지역이다. 여수국가산단은 정유·석유화학 기업이 몰려 있으며, GS칼텍스·LG화학·여천NCC·포스코 계열사 등이 RE100 의무와 탄소 규제를 동시에 앞두고 있다. 즉, 서부권은 에너지를 만들고, 동부권은 그 에너지를 쓰는 구조다. 서부권에서 생산한 그린 수소와 e-퓨얼이 동부권 산업의 연료·공정전환에 활용된다면, 전남 전체가 하나의 재생에너지–수소–e-퓨얼–산단–수송 가치사슬을 완성하게 된다.
광주는 이 가치사슬의 미래 모빌리티 중심축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 AI데이터센터, 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 전기차·자율주행 실증단지 등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수소 모빌리티 기술을 시험하고 산업화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다. 여기에 e-퓨얼 기반 내연기관·하이브리드 차량 테스트베드를 결합한다면, 광주는 전기차–수소차–e-퓨얼 차량이 함께 발전하는 국내 유일의 복합 모빌리티 실증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
더 중요한 점은 산업 전환의 ‘연착륙’이다. 광주·전남의 자동차·정비·부품 생태계를 단숨에 전기차로 바꾸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지역 부품업계의 붕괴를 초래할 위험도 있다. 그러나 e-퓨얼·하이브리드·수소 기술은 기존 내연기관 생태계를 유지하면서 점진적으로 전동화로 전환할 수 있는 완충 장치가 된다. 정유·석유화학 산업 역시 그린수소·합성연료 생산으로 자연스러운 업종 전환이 가능하다.
향후 미래자동차 산업은 일정한 시기를 두고 전동화로 변모해 갈 것이다.
하지만 앞에서 제시했듯이 모든 자동차 산업군을 단기간에 전동화하기는 어려우며 중,대형 자동차를 비롯해 건설장비.선박등을 친환경적인 전동화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것으로 예측되며,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교육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기계,전기,전자,화학,AI,등의 집약적이고 융합적이면서도 뿌리산업이 공존하는 형태로 변모해 가야 하며 선제적으로 교육분야의 혁신 또한 매우 필요할 것이다. 이를 위해 기술전문화과정을 통해 한가지 전문기술만이 아니라 학교와 학과 나이에 벽을 낮추어 공통적인 수업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미래 자동차 산업의 승자는 단일 기술에 올인하는 지역이 아니라,
전기·수소·합성연료·하이브리드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균형 있는 기술혼합 전략’을 먼저 설계한 지역이다. 광주·전남이 바로 그 모델이 될 수 있다. /손병래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 스마트전기자동차 교수
2026.06.27 (토) 13:41









